‘꿈틀거리는 정계개편’…연동형 비례대표제가 최대 변수

연말을 맞아 바른미래당과 무소속 의원들이 잇따라 자유한국당과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하면서 내년 정계개편으로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30일 정치권에 따르면 지난 18일 이학재 의원(인천 서갑)이 바른미래당을 탈당하고 한국당에 복당한 데 이어 무소속 이용호·손금주 의원이 지난 28일 민주당에 입당하기로 하면서 거대정당인 한국당과 민주당은 더욱 힘이 실리게 됐다.

반면 바른미래당은 원외 인사들의 후속 탈당이 이어지고 있고, 이·손 의원이 입당할 경우 정의당과 함께 교섭단체를 다시 만들 수 있었던 민주평화당도 “두 의원의 민주당 입당신청은 정치적 신의를 저버린 것”이라며 강력 비난하고 나섰다.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이같은 움직임은 여당인 민주당을 중심으로 한 진보진영과 제1야당인 한국당을 주축으로 한 보수진영으로 정계개편이 이뤄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만든다.

현재 의원수는 민주당 129명으로 두 의원이 합류하면 131명으로 늘어나고, 한국당은 이군현 의원이 대법원 확정판결로 의원직을 상실하면서 이학재 의원 합류에도 불구하고 112명이다. 바른미래당은 29명, 민주평화당 14명, 정의당 5명 등이다.

정치권에서는 정계개편의 최대 변수로 ‘연동형 비례대표제’로의 선거제 개편을 꼽고 있다. 연동형 비례대표제로의 합의가 이뤄질 경우 야 3당의 존재감이 부각되고 정계개편 움직임에 제동이 걸릴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 정계개편에 더욱 가속도가 붙으며 야 3당 의원들의 추가 탈당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김재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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