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사다난했던 2018… 인천, 남북교류 전진기지 급부상

GM법인분리 지역경제계 몸살 민주당 기초단체장 9곳 싹쓸이 세일전자 화재 안타까운 사건
해경 2년 3개월 만에 인천 복귀 SK, 8년만에 한국시리즈 우승도

2018년 무술년 (戊戌年) 한해가 저물고 있다. 서민들의 삶이 유난히 힘겨웠던 올 한해, 아픈 기억들은 떨쳐버리고 희망찬 2019년 기해년 (己亥年) 새해를 기대하자. 집집마다 켜진 불빛들이 어둠을 몰아내듯, 우리모두 희망을 품고 힘을 내자. (월미전망대에서) 조주현기자
2018년 무술년 (戊戌年) 한해가 저물고 있다. 서민들의 삶이 유난히 힘겨웠던 올 한해, 아픈 기억들은 떨쳐버리고 희망찬 2019년 기해년 (己亥年) 새해를 기대하자. 집집마다 켜진 불빛들이 어둠을 몰아내듯, 우리모두 희망을 품고 힘을 내자. (월미전망대에서) 조주현기자

다사다난(多事多難)했던 2018년 무술년(戊戌年) 해가 저물고 있다.

2018년 인천은 상반기 한국GM 군산공장 폐쇄로 시작한 폭풍이 하반기 한국GM 법인분리에 따른 정상화 갈등으로 이어지며 지역 경제계가 몸살을 앓았다.

공장 철수와 초유의 실업사태를 막기 위해 정부가 8천100억원의 혈세를 GM에 투입했지만, 한국GM이 이사회에서 연구·개발(R&D) 법인 분리’를 결정하면서 한국GM 경영정상화에 대한 우려가 커진 상태다.

문재인 정부 출범 1년 만에 치러진 6·13 지방선거에서 박남춘 더불어민주당 시장이 56.17%(34만7천435표)를 획득, 유정복 전 시장을 누르고 정권을 교체했다. 민주당은 10개 군수·구청장 중 9개, 인천시의회 37개 의석 중 34석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자유한국당은 강화군수와 광역의원 1곳만 사수하며 참패했다. 인천시교육감 선거에서는 전교조 인천지부장 출신의 도성훈 교육감이 당선되면서 진보교육의 기치를 이어가고 있다.

근로자 9명의 목숨을 앗아간 세일전자 화재 사건이 발생했고, 학교 폭력을 당하던 중학생이 아파트 옥상에서 추락해 사망하는 등 안타까운 사건·사고도 끊이지 않았다.

지난 8월 인천 남동구 세일전자 공장 4층에서 발생한 화재로 근로자 9명이 숨졌다. 이 사고로 무자격자의 소방점검 문제가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으며 회사대표와 민간 소방시설관리업체 직원 등 10명이 재판에 넘겨졌다. 지난 11월 인천의 한 아파트 15층 옥상에서 동료 학생 4명에게 폭행을 당하던 중 중학생 1명이 추락해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했다. 이 사건으로 소년범죄에 대한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는 여론이 들끓었다.

지난 2014년 세월호 참사로 같은 해 11월 해체돼 2015년 세종시로 이전됐던 해양경찰청이 2년 3개월여 만에 인천의 품으로 돌아왔다. 또 인천지법의 서울고법 원외 재판부 설치로 이제는 시민이 항소심 재판을 위해 서울을 방문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덜게 됐다.

인천을 동과 서, 남과 북으로 단절시켰던 경인고속도로가 일반화 구간 진·출입로 개통으로 출입이 자유로워졌으며 인천시와 롯데그룹이 수년간 법정다툼을 벌여왔던 계양산 골프장 부지 53만여㎡가 시민을 위한 공원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남·북, 북·미 정상회담으로 조성된 남북 평화 기류는 인천이 남북 교류 전진기지로 부상하는 기회로 이어지고 있다. 박남춘 인천시장의 1호 공약이기도 한 서해평화 남북 교류 전진기지 인천은 앞으로 인천~해주·남포항 바닷길 재개, 서해 5도 해상파시, 서해평화고속도로, 교동 평화산단 조성 등 굵직한 과제들을 남겨두고 있다.

2018년은 민·관, 민·민 갈등도 끊이지 않았다. 먼저 송도 워터프런트 사업과 청라 G-시티 사업으로 촉발된 민·관 갈등은 김진용 경제자유구역청장 사퇴 청원을 계기로 민·민 갈등으로 번지는 모양새다.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의 폐기물 전처리시설 재추진을 놓고 시민단체와 서구 주민이 반발했다. 이 문제는 수도권매립지 갈등과 맞물려 인천시의 2025년 매립종료 방침을 이끌어 내기도 했다.

인천이 연고인 SK와이번스가 8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으며 인천 유나이티드FC가 우여곡절 끝에 K리그1에 잔류했다. 외국인 감독 2년차였던 트레이 힐만 감독의 SK는 정규시즌 2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 넥센과 5차전까지 가는 치열한 승리 뒤 1위 팀 두산을 만나, 한국시리즈 전적 4승2패로 8년 만에 우승했다. 2부 리그 강등 위기 속에 마지막 하위 스플릿에서 잔류를 이뤄냈던 인천 유나이티드는 스플릿 5경기서 4승1패, 4연승으로 2019년도 K리그1에서 뛰게됐다.

주영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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