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극장' 김형석 교수 "100세, 조금 부담스럽다"

'인간극장' 철학자 김형석 교수가 100세를 앞둔 심경을 밝혔다. 방송 캡처
'인간극장' 철학자 김형석 교수가 100세를 앞둔 심경을 밝혔다. 방송 캡처

'인간극장' 철학자 김형석 교수가 100세를 앞둔 소감을 말했다.

31일 방송된 KBS 1TV '인간극장'에서는 신년 기획 '삶이 무엇이냐고' 1부 '묻거든 백년을 살아보니'로 꾸며졌다.

이날 방송에서 김형석 교수는 "후배가 '장모님이 오래 사셔서 106세가 됐다. 그러니까 주민센터에서 초등학교 입학할 나이가 됐으니까 신고하라고 연락이 왔다'고 한다. 이후 주민센터에서 보더니 미안하다고, 컴퓨터가 100자리를 빼버려 06세로 나왔다"라며 "그래서 웃었는데 며칠 지나면 제가 100세가 돼서 두자리 숫자가 세 자릿수로 올라간다. 이제 100살이 되면 세 자릿수가 되는데 조금 부담스럽기도 하다"라고 말했다.

또 김형석 교수는 옷에 대해 "본래 옷에 관심이 없었는데, 아내가 병중에 있으니까 챙겨 주지 못해서 옷차림이 더 초라해졌다. 동료 교수가 나를 찾아와서 '옷 좀 잘 입고 다녀라. 남이 보면 불상하다고 하니까'라고 말했다. 그 말을 듣고 다시 입기 시작한지 3, 4년이 지나니까 옷 차림이 달라졌다"고 이야기 했다.

김형석 교수는 건강에 대해 "나는 일하는 게 건강인 것 같다"며 "50대 후반에 대학교에 있으면서 방학 때만 되면 아팠다. 그래서 혼자서 생각해 보니 일을 쭉 하다 노니까, 긴장이 풀려서 그런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80까지만 일해야겠다'해서 80세 되고 반 년 노니까 건강이 좋지 않았다. 다시 일하니까 좋아졌다. 나도 고맙게 생각한다 1년 반 동안 건강 때문에 약속을 어긴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장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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