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야ㆍ양효진ㆍ정지윤 맹위…5일 KGC 상대 첫 연승 도전
여자프로배구 수원 현대건설이 ‘디펜딩 챔피언’ 김천 한국도로공사를 상대로 최근 5연패 사슬을 끊으며 시즌 2승째를 거둬 잔여 시즌 ‘탈꼴찌’ 가능성을 내비쳤다.
현대건설은 지난 2일 오후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8-2019 V리그’ 새해 첫 홈 경기서 외국인선수 마야(33점)와 올스타 팬투표 1위 양효진(25점ㆍ5블로킹)이 58점을 합작하고 신인 센터 정지윤(13점)이 개인 최고 득점을 기록한데 힘입어 3대1 역전승을 거뒀다.
지난 달 5일 외국인선수가 빠진 대전 KGC인삼공사를 3대0으로 완파하고 11연패 터널에서 탈출한 뒤, 다시 5연패 늪에 빠졌다가 거둔 값진 ‘승점 3’ 승리였다.
이날 승리로 현대건설은 2승 16패, 승점 8로 여전히 최하위에 머물러 있지만, 5위 KGC인삼공사(5승 12패ㆍ승점 16)와의 격차를 8점 차로 좁혀 남은 17경기에서 충분히 탈꼴찌를 할 수 있는 희망을 봤다.
더욱이 지난 첫 승 당시에는 KGC인삼공사가 팀 전력의 절대 비중을 차지하는 외국인선수 알레나가 부상으로 빠진 상태에서 승리를 거둔데 반해, 이날 경기서는 도로공사의 외국인선수 파튜와 주포 박정아 등이 버틴 가운데 거둔 승리여서 더욱 빛난다.
특히, 대체 외국인선수로 지난해 11월 말 합류한 마야가 완전히 팀 전력에 녹아들고 있고, 국내 최고의 센터인 양효진의 부활과 신인왕 후보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겁없는 새내기’ 정지윤의 빠른 성장은 앞으로를 더 기대케 하고 있다. 여기에 ‘맏언니’ 황연주가 정신적인 팀의 지주로 더욱 분발한다면 충분히 치고 올라갈 수 있을 전망이다.
다행히 최근 현대건설의 팀 분위가 점점 좋아지고 있어 새해 첫 경기 승리의 여세를 몰아간다면 시즌 첫 연승도 가능할 것으로 보여진다. 오는 5일 맞붙을 다음 상대가 시즌 첫 승 제물이었던 KGC인삼공사여서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이도희 현대건설 감독은 도로공사전서 라이트 황연주를 빼고 수비를 강화하는 방법이 적중함에 따라 당분간 수비안정을 통해 공격력을 극대화 하는데 주력할 것으로 보여진다.
사상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는 현대건설이 반등의 기회를 놓치지 않고 남은 시즌동안 ‘명가의 저력’을 보여줄 수 있을 지 기대가 된다.
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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