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KT&G 사장교체 시도와 적자국채 발행 압력이 있었다고 밝힌 신재민 전 기획재정부 사무관이 3일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고 잠적했다가 출동한 경찰들에 의해 반나절 만에 발견됐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20분께 신 전 사무관이 극단적 선택을 암시했다는 112신고가 그의 대학 친구로부터 접수돼 경찰이 긴급히 소재 파악에 나섰다.
경찰에 신고한 신 전 사무관 친구는 이날 오전 7시 신 전 사무관으로부터 ‘요즘 일로 힘들다’, ‘행복해라’는 내용의 예약 문자메시지를 받았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신 전 사무관 거주지인 서울 관악구 신림동의 한 고시원에서 3장짜리 유서와 휴대전화를 발견했다. 휴대전화는 신 전 사무관 명의가 아니라 그가 전날 만난 대학 선배로부터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여성청소년 수사팀과 강력팀을 투입, 고시원 인근 폐쇄회로(CC)TV를 확인하는 등 그의 동선 추적에 나섰으며 이날 낮 12시40분께 관악구 소재 한 모텔에서 신 전 사무관을 발견했다. 그는 생명에 지장이 없는 상태라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일단 안정을 취하게 하려고 병원으로 이송했다”고 말했다.
양휘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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