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술년(戊戌年) 마지막 날인 지난달 31일, 오후 1시17분께 수원시 권선구 고색동의 한 중국음식점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 불로 인해 식당 내부 40㎡가 소실되고 에어컨, TV 등 약 600만 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자칫 대형화재로 번질 수 있었던 불을 신속하게 진압할 수 있었던 이유는 인근에 위치한 고색1동 경로당 어르신들의 빠른 초동대처 덕분이었다. 어르신들은 경로당 내 소화기 4대를 이용해 신속히 식당의 불을 진압했다.
전영만 고색1동 노인회장은 “화재 발생 시 대처요령과 소화기 사용법 등 평소 받았던 소방안전교육이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이경호 수원소방서장은 “시민들이 직접 화재를 진압한 이번 사례는 화재예방 및 안전문화 확산을 위한 ‘화재없는 안전마을’ 조성사업의 결과물”이라며 “앞으로도 화재취약 지역에 대한 소방안전교육 및 홍보활동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수원소방서는 지난해 7월 고색1동을 ‘화재없는 안전마을’로 지정, 주민 대상 소방안전교육을 진행하고 기초생활수급자 174가구에 주택용 소방시설을 보급한 바 있다.
채태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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