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호, 필리핀과 아시안컵 1차전…황의조 원톱 출격

59년 만의 정상 향한 첫 발…화끈한 출발 기대

▲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 출전 중인 축구 국가대표팀 황의조가 필리핀과의 첫 경기를 이틀 앞둔 5일 오전(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폴리스 오피서스 클럽 훈련장에서 몸을 풀고 있다.연합뉴스
▲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 출전 중인 축구 국가대표팀 황의조가 필리핀과의 첫 경기를 이틀 앞둔 5일 오전(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폴리스 오피서스 클럽 훈련장에서 몸을 풀고 있다.연합뉴스

한국 축구가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59년 만의 정상 탈환을 위한 첫 발을 내딛는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53위 한국 축구 대표팀은 7일 오후 10시 30분(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알 막툼 스타디움에서 조 최약체로 평가받고 있는 필리핀(FIFA 116위)을 상대로 조별리그 C조 첫 경기를 펼친다.

지난 1960년 대회에서 2연패를 달성한 이후 반세기 동안 왕좌에 오르지 못한 한국은 필리핀, 키르기스스탄, 중국과 한 조에 묶여 무난한 16강 진출이 예상되지만 첫 상대인 필리핀이 마냥 얕잡아 볼 수 만은 없는 상대로 알려져 잠시도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

더욱이 필리핀은 한국과의 A매치가 29년만일 정도로 근 30년동안 맞붙은 적이 없고, 세계적인 ‘명장’ 스벤 예란 에릭손 감독이 이끄는 데다 유럽리그에서 뛰어 본 선수들도 다수 포함돼 있어 결코 만만한 상대가 아니라는 분석이다.

대표적인 선수가 독일 분데스리가 호펜하임,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에서 활약한 독일 20세 이하 대표 출신의 미드필더 슈테판 슈뢰크(32)로, 필리핀 공격을 이끌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벤투 감독은 지난 4ㆍ5일 이틀간 코칭스태프, 선수들과 필리핀 전력분석을 위한 미팅을 갖고 상대의 장단점을 세밀히 분석해 대책을 마련했다.

대표팀은 전력의 핵인 손흥민(토트넘)이 소속팀 일정으로 조별리그 1, 2차전에 나설 수 없는 상황에서 대체 전술을 마련, 필리핀을 완파하고 초반 분위기를 살려 조 1위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각오다.

그 중심에 ‘간판 골잡이’ 황의조(감바 오사카)가 있다. 지난해 아시안게임 득점왕(9골)인 황의조는 필리핀전서 4-2-3-1 전술의 원톱으로 출격할 전망이다.

이어 세 번째 아시안컵 출전의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이 공격형 미드필더로 뒤를 받치고, 좌우 측면에는 황희찬(함부르크)과 이재성(홀슈타인 킬)이 배치될 전망이지만 이청용(보훔)이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중앙의 수비형 미드필더로는 정우영(알사드)-기성용(뉴캐슬)이 선발 출격할 것이 유력하며, 포백라인은 왼쪽부터 김진수(전북)-김영권(광저우)-김민재-이용(이상 전북)이 늘어설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골키퍼 장갑은 김승규(빗셀 고베)가 낄 것으로 예상된다.

벤투호가 필리핀을 상대로 무난한 승리를 거두면서 59년 만의 아시안컵 정상을 향한 첫 단추를 잘 꿸수 있을 지 7일 밤이 기대된다. 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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