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을 달리는 소녀>를 비롯해 <디지몬 어드벤처>와 <원피스> 극장판 감독으로 유명세를 떨친 호소다 마모루 감독의 신작 <미래의 미라이>가 오는 16일 스크린에 선다.
미래(未來)의 일본식 발음은 ‘미라이’ 로 이번 작품의 제목은 다소 중의적인 의미를 갖는다.
<미래의 미라이>는 4살 소년 ‘쿤’ 의 시선에서부터 시작된다.
쿤은 외동아들로 부모님과 강아지 윳코, 각종 장난감과 함께 평화롭게 살아가고 있던 와중에 첫 눈이 오던 날 동생 ‘미라이’를 만나게 된다.
평범한 첫째들과 마찬가지로 쿤도 어느순간 동생에게 식구들의 관심을 뺏기게 되고 인생 최초의 위기감과 서러움을 느끼게 된다.
그러던 중 어느날 미래에서 온 소녀 ‘미라이’ 를 만나면서 색다른 경험을 하게 된다.
타임슬립이 빈번하게 나타나는 영화답게 ‘가족’ 이라는 소재로 어렸을 적 엄마를 만나기도, 미래의 여동생을 만나기도, 젊었을 적 할아버지를 만나기도 하는 등 갖가지 여행을 하게된다.
좋은 소재가 만들어내는 훈훈한 이야기인만큼 그에 어울리는 음악도 동반됐다는 평을 받는다.
일본 굴지의 가수 겸 프로듀서인 야마시타 타츠로가 작사ㆍ작곡ㆍ가창한 ‘미라이의 테마’ 는 영화의 주제가로 경쾌함과 애정을 동시에 담고 있다.
호소다 감독이 둘째로 딸을 본 이후 첫째 아들이 사랑을 뺏긴 걸 슬퍼하며 뒹구는 걸 본 경험을 바탕으로 영화가 꾸려져 아이를 2명 이상 키우는 집이라면 충분히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을 것이다.
호소다 감독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전작 <늑대아이>와 <괴물의 아이>에 이어 다시 한번 가족을 소재로 한 영화를 선보일 수 있어 기분이 새롭다”며 “가족을 통해 세상을 색다르게 바라보는 영화를 선보이겠다”라고 밝힌 바 있다.
연초 가족이라는 소재로 만들어 낸 색다른 이야기가 벌써부터 극장가의 관심을 모으고 있어 기대감이 크다. 전체 관람가
권오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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