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부 선정, 백년가게를 가다] 수원 전통 평양냉면 ‘대원옥’

평양냉면 비법 ‘대물림’ 변하지 않는 맛 ‘유명세’

계속되는 경기 침체에 소비심리 위축으로 문을 열기가 무섭게 폐업하는 점포들이 줄을 잇고 있다. 과도하게 높은 자영업자 비중도 한몫 더하며 악순환 구조의 늪에서 쉽게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안타까운 현실 속에 수십 년간 대대손손 전통과 명맥을 이어오는 노포(老鋪)들은 우리에게 깊은 울림을 전달한다.

이에 본보는 중소벤처기업부가 최근 선정한 도내 백년가게 5곳을 둘러본다. 백년가게는 ▲대원옥(수원ㆍ평양냉면) ▲금화상회(수원ㆍ한복) ▲지동관(의정부ㆍ중화요리) ▲유일관(가평ㆍ갈비탕) ▲안일옥(안성ㆍ설렁탕)등이다. <편집자주>

수원 토박이들에게 수원에서 가장 맛있는 냉면집을 꼽으라면 망설임 없이 이 집을 떠올릴 것이다. 바로 36년 역사를 자랑하는 수원의 전통 평양냉면 ‘대원옥’이다.

대원옥은 조부로부터 평양냉면 제조비법을 계승 받아 수제로 냉면을 제조하는 방식을 고수하고 있다. 대원옥만의 특별한 육수와 비빔소스 등 음식비법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지난 2011년 ‘대원옥’, ‘대원옥냉면’에 대해 상표출원을 마쳤다.

대원옥의 대표메뉴는 비빔냉면. 독특한 맛과 모양으로 제품의 차별성을 띄고 있다. 여기에 전통을 고스란히 드러내는 실내장식과 대원옥의 역사를 보여주는 사진을 매장 곳곳에 전시해 인테리어도 차별화했다.

이미 외국 관광객들 사이에서도 SNS(사회관계망 서비스)상에 후기가 올라오며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전통을 고수하는 메뉴를 제외한 모든 부분에서 고객만족을 위한 지속적인 개선 노력이 돋보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경기지방중소벤처기업청은 최근 백년가게에 선정된 대원옥을 찾아 현판식을 열었다. 백년가게는 과밀업종으로 분류되는 음식점과 도소매점포를 30년 이상 운영하며, 일정 수준 이상의 혁신성을 가진 업체에 대해 식품위생 관련 행정처분 여부와 평판도 등을 고려해 선정한다. ‘백년가게 확인서’ 및 LED 인증 현판을 제공하고 다양한 우대 혜택을 지원한다.

백운만 경기지방중소벤처기업청장은 “백년가게 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통해 소상공인 생태계가 선순환 구조로 전환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권혁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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