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염성 강한 ‘홍역’ 확산… 위생관리 ‘비상’

안산서 1명 추가… 한달 새 전국 30명 확진
전문가 “기침예절 지키고 개인위생 철저히”

대구ㆍ경북을 시작으로 경기 지역, 서울에서까지 홍역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가 잇따라 발생하며 위생관리에 대한 비상이 걸렸다.

21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전국 5개 시ㆍ도에서 30명이 홍역 확진을 받았다.

특히 지난 18일 5명의 영유아 홍역 확진자가 발생한 안산시에서는 20일 3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은 데 이어 21일에도 20대 여성 1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으며 홍역 확진자가 9명으로 증가,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홍역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다른 사람과 접촉을 최소화하고, 질병관리본부 콜센터(1339)나 가까운 보건소 감염병관리팀에 문의해야 한다. 부득이하게 많은 사람이 이용하는 장소에 가야할 때는 반드시 마스크를 써야 한다.

전문가들은 홍역이 기침 또는 재채기 등에 따른 호흡기 비말(침방울)과 공기로 전파되는 만큼 기침 예절을 지키고 개인위생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최은화 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홍역 백신이 있지만, 효과가 100%는 아니기 때문에 감염자가 나왔다면 유행하지 않도록 개인위생 등에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도내 지자체들도 홍역 예방을 위한 비상대응에 나섰다.

수원시는 21일 ‘홍역 대응 방안 마련을 위한 긴급회의’를 개최하고 홍역 대응을 위한 태스크포스팀 구성에 나섰다. 태스크포스팀은 홍역 발생 현황을 실시간으로 점검하고, 홍역 예방을 위한 활동을 하게 된다. 또한 4개 구 보건소는 24시간 대응 체계를 구성하고, 의료기관 모니터링을 강화한다. 관내 어린이집(1134개소), 유치원(194개소)을 전수 관리하며 홍역이 발생하면 즉시 대응할 계획이다.

양휘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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