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채권전문가들이 24일 개최되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에서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내다봤다. 22일 금융투자협회가 지난 9∼14일 104개 기관의 채권 관련 종사자 200명을 설문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99%가 이달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이라고 답했다.
2월 채권시장지표(BMSI: Bond Market Survey Index)는 종합지표가 95.8로 전달의 94.8과 크게 차이가 없었다. 해당 지표가 100 이상이면 채권시장이 호전, 100이면 보합, 100 이하면 악화할 것으로 예상한다는 의미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유연해진 통화정책 스탠스가 시장에 안도감을 주고 있으나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로 채권시장 심리는 1월과 비슷하게 전망됐다고 협회는 설명했다.
금리 관련 채권시장 심리는 전월보다 개선됐다. 금리전망BMSI은 96.0(전월 84.0)으로 전월 대비 12.0P 상승해, 금리 관련 채권시장 심리는 전월 대비 나아질 것으로 기대됐다. 미국 연준의 금리 인상이 연내 2회로 예상되면서 완만한 금리 상승을 전망하고, 미국 셧다운·무역 분쟁의 장기화 등 시장 불확실성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지속하면서 2월 국내 채권 시장 금리전망은 금리상승 응답자 비율이 감소했다. 응답자의 17.0%(전월 28.0%)가 금리상승에 응답해 전월 대비 11.0%P 하락했고, 금리 보합 응답자 비율은 70.0%(전월 60.0%)로 전월 대비 10.0%P 상승했다.
물가 BMSI는 98.0(전월 117.0)으로 물가 관련 채권시장 심리는 전월 대비 상당 폭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협회 관계자는 “작년 기상악화 여파로 올해 설 차례상 비용이 크게 오를 것으로 전망됐고 최저임금 상승도 물가 상승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예상에 물가가 오를 것이라는 응답자가 증가했다”라고 설명했다. 응답자의 66.0%(전월 69.0%)가 물가 보합에 응답해 전월 대비 3.0%P 하락했고, 물가상승 응답자 비율은 18.0%(전월 7.0%)로 전월 대비 11.0%P 상승했다.
환율 BMSI는 100.0(전월 100.0)으로 전월 대비 보합으로 조사됐다. 미·중 간 무역 갈등 완화 기대감이 높아짐에 따라 투자 심리가 회복돼 2월 환율 상승 응답자 비율이 하락했다. 응답자의 13.0%(전월 15.0%)가 환율상승에 응답해 전월 대비 2.0%P 떨어졌고, 환율 보합 응답자 비율은 74.0%(전월 70.0%)로 전월 대비 4.0%P 올랐다.
민현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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