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 선제골ㆍ김진수 결승골…연장전 끝 2-1 승
한국 축구가 천신만고 끝에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에 진출, 59년 만의 우승에 한발 더 다가섰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22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라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16강전에서 황희찬(함부르크)의 선제골과 김진수(전북)의 결승골에 힘입어 바레인을 연장전 끝에 2대1로 꺾고 8강에 올랐다.
이로써 한국은 카타르-이라크전 승자와 오는 25일 오후 10시 4강 진출을 다투게 됐다.
이날도 벤투 감독은 황의조(감바 오사카)를 원톱에 내세우고 이청용(보훔)과 황희찬을 좌우 날개로, 손흥민(토트넘)을 공격형 미드필더로 배치하는 4-2-3-1 카드를 꺼내들었다.
중원은 정우영(알시드)-황인범(대전)이 나서 경기를 조율하고, 포백 수비라인은 왼쪽부터 홍철(수원)-김영권(광저우)-김민재(전북)-이용(전북)이 늘어섰다. 골문은 3경기서 무실점을 기록한 김승규(빗셀 고베)가 지켰다.
전반 한국은 바레인의 촘촘한 그물망 수비를 공략하지 못해 답답한 경기를 이어갔다.
전반 3분 바레인 마르훈에 첫 슈팅을 내준 한국은 볼 점유율을 높여가며 양쪽 측면과 중앙 돌파를 잇따라 시도했지만, 번번히 상대 수비에 막혀 40분이 지나도록 단 한 개의 슈팅을 기록하지 못했다.
하지만 전반 43분 한국은 마침내 고대하던 첫 골을 첫 슈팅에서 만들어냈다. 손흥민이 미드필드 중앙에서 오른쪽 측면으로 연결해준 볼을 이용이 낮게 크로스 한 것이 바레인 골키퍼 맞고 흘러나왔고, 황희찬이 기다렸다는 듯 오른발로 가볍게 밀어넣었다.
후반들어서 공세를 이어간 한국은 6분 홍철의 슈팅이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고, 10분에는 골마우스 정면에서 정우영이 낮게 깔아 찬 프리킥이 상대 수비 발맞고 골대를 비켜갔다.
이후 10여분 동안 바레인의 공세에 밀린 한국은 후반 24분 바레인 라시드에게 결정적인 실점 위기를 맞았으나, 골키퍼 김승규의 몸을 날린 슈퍼세이브로 위기를 모면했다.
한국은 후반 22분 이청용을 빼고 주세종(아산)을 투입해 반전을 노렸지만, 32분 바레인에 동점골을 내줬다.
바레인의 역습 상황서 상대의 슈팅을 홍철이 걷어냈지만 이 공을 모하메드 알로마이히가 오른발로 차 골문을 갈랐다.
동점골을 내준 후 한국은 황희찬 대신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을 투입했고, 44분에는황인범을 빼고 이승우(엘라스 베로나)를 이번 대회 처음으로 기용했다.
전ㆍ후반을 1대1로 마친 한국은 연장 전반 5분 오른쪽 풀백 홍철을 대신해 김진수를 투입했고, 이 카드가 그대로 적중했다.
김진수는 연장 전반 인저리타임인 16분 이용이 오른쪽 측면을 돌파해 크로스한 것을 오른쪽 골지역서 김진수가 다이빙 헤딩슛으로 리드 골을 뽑아냈다.
이어 한국은 연장 후반 2분 주세종이 문전에서 날린 회심의 오른발 슛이 골대를 맞고나와 추가골에는 실패했다.
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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