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과 종교] 이 시대를 아름답게 살아내기

오늘 우리가 살아가는 시대를 포스트모더니즘(Postmodernism) 후기현대사회라고 말한다. 이 포스트모더니즘 시대를 우리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에 대한 고민이 우리에겐 미지의 불안감으로 다가와 있다.

포스트모더니즘 시대는 3가지가 없다. 첫째가 ‘절대적인 진리가 없다.’ 17~18세기 유럽을 휩쓸었던 계몽주의를 통해서 인간의 가치를 존중하며 인간의 무한한 가능성에 눈을 뜬 것은 참으로 중요했으나 그 결과로 절대적인 가치관들이 무너져 버린 것은 인간의 본연의 신분을 망각하게 된 것이다. 인간 내면 속에 있는 이 종교적인 심원은 어떻게 처리할 수 없는 본질이기에 종교적인 갈등은 심각해졌다. 절대적인 신을 거부하는 방법으로 인간이 택한 것은 범신론(汎神論, pantheism)이 되었고 모든 것은 다 신의 형상을 갖게 된 것이다. 그 결과 “우리는 모두가 옳다”, “우리는 모두가 다 신이 될 수 있다”, “우리는 모든 자연과 하나”라는 사상을 갖게 되었다. 모든 것을 상대적으로 보아야 하는 시대 속에서 우리는 다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행동하는 시대로 접어들게 되었다.

둘째는 이제는 ‘포괄적인 세계관이 없어져 간다’라는 것이다. 그래서 다원주의가 생겨난다. 문제는 그 중심에 ‘나’라는 것만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함께’라는 단어가 사라져 간다. 이 무서운 ‘나’만의 시대는 느낌과 체험의 세상이 될 것이다. 자신의 주관적 경험만이 인정되는 정신문화를 갖게 되어 진다. 이 시대에 우리는 이미 깊이 접어들고 있다.

셋째는 ‘목적이 없다’는 것이다. 유일하게 중요한 관심은 “나에게 도움이 되는가?”라는 관점이다. 즉 자율적 자아관은 모든 가정과 혈연의 관계까지도 파괴해 간다는 말이 된다. 이런 시대 속에서 정답은 하나다. 의미 있는, 소중한 공동체를 만들어 가는 삶이다. 그러나 그 ‘나’라는 자아가 질서 속에 있어야 하며 배려 속에 존재해야 하며 상대를 아낄 수 있는 존재가 되지 않으면 우리의 미래는 극도로 불안해 질 것이다. 인간과 애완짐승들의 구분이 사라질 것이며 그 중심에는 사랑이 아닌 이기적인 ‘나’만이 존재하는 것이다.

공허하고 외로운 삶을 바꾸어 놓을 수 있는 방법은 있다. ‘봉사하라’, ‘섬기라’ 그리고 ‘겸손하라’ 이것이 우리를 이 시대 속에서도 밝게 사람들을 아끼고 사랑하며 함께 갈 수 있는 방법이다. 무엇보다 사람을 사랑할 줄 아는 사람들, 그리고 ‘함께’라는 단어를 의미 있게 사용할 줄 아는 사람들이 되어진다면 우리는 어떤 상황 속에서도 값진 인생의 삶을 살아가게 될 것이다. 오늘, 지금 바로 내 주변을 돌아보며 격려의 문자 한 통을 보낼 사람을 찾으라. 전화 한 통을 통하여 마음을 전달할 사람을 찾으라. 그리고 내가 이 세상을 살아가는 동안 꼭 의미 있게 하고 싶은 일을 찾아서 정하라. 세월은 우리를 기다리지 않는다. 그리고 곧 우리의 삶은 결산을 해야 하는 상황을 맞이하게 될 것이다. 그날에 후회 없이 한 세상 잘 살았다 고백할 수 있다면 그 사람은 참 성공한 인생을 산 사람이 될 것이다.

조상훈 만방샘 목장교회 목사·수지지부 FIM이슬람선교학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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