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이자, 건조해지는 대한민국, 화재발생위험 ‘빨간불’

▲ 임이자 의원

경기·인천 지역에서 최근 3년간 건조한 날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자유한국당 임이자 의원(비례)이 기상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실효습도가 25%이하인 날이 지난 2016년 18일에서 지난해 63일로 3.5배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실효습도가 35%이하인 날은 2016년 175일, 지난해 297일으로 약 1.7배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원의 경우, 실효습도 35% 이하 일수가 2016년과 2017년 각 1일에 불과했으나 지난해에는 8일로 늘어났으며, 인천 역시 2016년과 2017년에는 하루도 없었으나 지난해에는 9일로 급증했다.

기상청은 실효습도가 25% 이하인 날이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면 건조경보, 35% 이하로 예상되면 건조주의보를 발령한다. 이 때 실효습도는 목재 등 섬유질의 건조상태를 계산해 화재 발생의 위험도를 표시하는 습도를 말한다.

3년간 지역별로 실효습도 35%이하인 날을 살펴보면, 강릉이 286일로 가장 많았으며 부산이 118일, 대구가 103일로 뒤를 이었다. 수원은 3년간 10일, 인천은 9일을 각각 기록했다.

실효습도 25%이하인 날도 강릉이 70일로 가장 많았고 울산 20일, 부산 15일 순으로 나타났다. 수원과 인천은 실효습도 25%이하인 날은 3년간 아직 하루도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실효습도 25%이하인 날을 보면, 전국적으로 실효습도가 25%이하인 날은 2월에 30일, 1월에 17일, 12월에 13일로 확인됐다.

또한, 실효습도가 35%이하인 날은 2월에 77일, 1월에 63일, 12월에 48일로 겨울철에 주로 집중돼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실효습도가 25%이하인 날은 3월 2일, 4월 1일에도 나타났다. 실효습도가 35%이하인 날은 3월 8일, 4월 20일, 6월 4일로 겨울철이 아닌 봄철에도 건조한 날이 나타나는 것으로 확인됐다.

임 의원은 “건조한 날이 장기간 지속되고, 정도도 심화되고 있다. 큰 화재가 발생해 인명, 재산 등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개개인의 주의만이 아닌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대비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금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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