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계·급식 등 얽힌 ‘혼합형 비리’ 75건으로 최다
교육부의 유치원 비리신고센터에 100일 만에 250건에 달하는 비리 신고가 접수됐다. 2
7일 교육부에 따르면 유치원 비리신고센터가 개설된 지난해 10월19일부터 이달 26일지 100일 동안 총 249건 신고가 접수됐다.
비리 신고를 유형별로 보면 유치원 회계 관리와 급식 안전 문제, 인사 문제가 중복된 ‘혼합형’ 신고가 75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유치원 회계 관리에 관한 비리 신고가 68건으로 두 번째로 많았고 급식 문제에 관한 비리는 16건, 인사 비리신고는 9건 있었다. 그 밖에 아동학대 의심, 유치원 통학 차량 안전 우려, 교사 처우 문제 등 기타 신고가 81건 있었다.
지난해 기준 전국 사립유치원이 4천220곳인 점을 감안하면 비리 신고 건수가 많은 것은 아니라고 교육부는 설명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신고 유형을 보면 회계 관리와 급식 문제, 인사 비리가 모두 얽혀 있는 유치원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며 “인사 비리는 무자격 원장, 무자격 교사 채용, 교사 퇴직 강요 등에 관한 신고가 접수됐고, 지난해 유치원 회계 부정 문제가 크게 불거졌던 만큼 회계 투명성에 대한 학부모들의 관심도 많았던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이어 “비리신고센터 개설 초기에 신고가 많았다가 이후 일주일에 10건 안팎으로 줄어들었다. 이는 유치원비리 사태 이후 감사에 착수하는 등 교육 당국의 대응이 이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며 “접수된 신고 내용을 시·도 교육청으로 이관, 각 교육청에서 신고 내용을 토대로 감사 착수 여부를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호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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