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실련, 인천시 문화유산 관리 보존 위한 중장기계획 소통없이 마무리 했다고 비난

인천시가 지역 문화유산 관리와 보존을 위한 중장기 계획을 소통과 토론 없이 마무리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인천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하 인천경실련)은 28일 발표한 ‘부실한 인천문화 유산 중장기 종합발전계획 소통과 토론 없이 완료 하나?’ 라는 성명을 통해 “‘문화유산 중장기 종합발전계획’ 용역을 진행한 인천역사문화센터에는 근대역사문화유산과 관련한 전공자가 없다”며 “학계나 문화현장의 목소리가 생생히 반영돼야 하는데 자문위원단에는 전문성이 떨어지는 시의원 등이 참여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열린 최종보고회에서는 12명의 자문위원과 집필자, 수행자만 참여했고 셀프 발표회로 진행돼, 무소통의 극치를 보여줬다”고 덧붙였다.

또 인천경실련은 지역내 근대 역사문화유산 보존에 대한 관심이 낮다고 지적했다.

인천 중구청이 지난 2017년 5월 송월동2가에 위치했던 국내 최초의 비누공장인 애경사 건물을 주차장을 짓는다며 파괴한 것을 대표적인 사례라고 밝혔다.

당시 인천시는 같은해 6월 간담회를 열고 근대 건축유산에 대한 전수조사와 함께 인천의 문화유산을 체계적으로 보존하기 위한 학술용역을 실시하기로 약속했다.

하지만 이번 문화유산 중장기 종합발전계획을 수립함 과정을 보면, 시가 형식적 약속만 했다는게 드러나났다고 인천경실련은 설명했다.

인천경실련 관계자는 “‘인천 문화유산 중장기 종합발전계획’용역은 전면 재검토돼야 한다”며 “소통과 협치를 통해 지역 사회의 의견에 귀기울이길 바란다”고 말했다.

주재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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