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 첫 방송된 tvN '로맨스는 별책부록'은 '경단녀' 강단이(이나영)과 편집장 차은호(이종석)의 이야기를 다룬 로맨스 코미디다. 이나영 이종석의 관계를 전지적 시점으로 살펴본다.
# '경단녀' 이나영
유명 광고회사에서 카피라이터로 광고계를 주름잡았던 강단이는 남자와 결혼해 딸도 낳았다. 그러나 1년 전 이혼하면서 남편도, 집도, 통장잔고도 젊음도 잃은 경력단절여성으로서 거리에 던져졌다.
그녀는 특유의 밝은 성격으로 상황을 해결하려 하지만 '고학력자'에 '경력단절'의 벽을 넘기가 쉽지 않다. 수차례 면접에서 낙방한 강단이는 지인이 편집장으로 있는 출판사 겨루에 고졸로 이력을 속이고 신입사원으로 입사한다.
# '문학계 아이돌' 이종석
내는 책 마다 베스트셀러를 찍는 인기 장르 소설 작가이자 출판계 최연소 편집장인 차은호(이종석)는 문예창작과 겸임교수까지 겸한 매력남이다. 매사 일처리를 냉정하게 처리하는 그가 유일하게 냉정하지 못한 이가 '아는 누나' 강단이다.
그녀와 우연한 만남으로부터 시작된 인연으로 차은호는 작가의 길을 걷게 되고 동시에 그녀가 선택한 전남편 홍동민(오의식)의 모습을 보고 사랑을 믿지 않게 됐다. 그런 자신과 달리 결혼을 한 강단이는 평범하게 결혼을 해 잘 살 거라 믿었다. 그런 그녀를 출판사에서 만난다.
# 누군가의 판타지
'로맨스는 별책부록'은 대리만족을 충족시키기 위한 소재들이 눈에 띄게 자리 잡고 있다. 지난 26일 방송된 1화에서는 경력단절로 어려움을 겪는 강단이의 모습을 극단적으로 보여준다. 그녀는 단순히 취업만이 문제가 아닌 당장에 몸을 뉘일 집조차 없다. 집이 철거되면서 거리를 떠돌아야 하는 상황이고, 취업조차 쉽지가 않다.
그리고 과거 화려했던 일면이 대비될 정도로 그녀의 상황은 절체절명이다. 그런 위기에 다다른 그녀는 차은호가 편집장으로 있는 출판사 '겨루'에 신입사원으로 취직하게 된다. 그런 그녀 곁에는 아는 동생인 차은호부터 북디자이너 지서준(위하준)에 전남편 홍동민까지 다양한 남성이 다가온다.
얼핏 보기에 강단이는 경력 단절과 생활의 팍팍함이 눈에 띄지만 고학력과 우수한 카피라이터였다. 그녀는 사회에 거리를 둔지 7년, 감각 또한 그 당시로 멈춰졌지만 한 번 성공의 길을 걸어봤다.
차은호는 사랑 빼고는 부족하리 없을 정도로 완벽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젊은 나이에 성공한 작가이자 편집장, 대학 겸임교수로서 눈에 보기 드문 인물이다.
대상 시청자층이 그만큼 눈에 선하게 보이는 인물과 사건의 배치가 있지만, 80년대 감성이 풍부한 겨루의 사업성공기 등, 위트있는 연출과 성공한 출판사의 화려한 부분을 보여주면서 그 외의 시청자들에게 흥미를 준다.
'로맨스는 별책부록'은 시청자들의 대리만족을 충족시키며, 이나영과 이종석의 케미가 돋보이는 드라마다. 지난 27일 방송된 2화의 말미에서 차은호의 집에서 몰래 거주하고 있던 강단이가 들키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로맨스는 별책부록'은 매주 토일 방송된다.
장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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