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하는 자유우파 만들 것”
자유한국당 심재철 의원(5선, 안양 동안을)은 31일 “개헌저지선을 확보하고, 수권 정당의 발판을 마련하는, 당의 방패와 창이 될 수 있는 총선 필승용 관리형 대표를 뽑아야 한다”며 당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경기 의원 중 유일하게 당대표 경선에 나선 심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출마선언식을 통해 “이번 당 대표는 실무형 관리자여야 한다. 당의 토양을 탄탄하게 일구고, 갈등을 잠재우고 통합을 이뤄 내 총선 승리를 이끌고 수권정당의 토대를 만들 유능한 총선용 관리자여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그는 “대권 후보를 뽑으면 대선 후보의 부침에 따라 간신히 기사회생한 당이 함께 위기에 몰린다”면서 “꽃가마를 탈 대선 후보를 뽑는 것이 아니라 총선을 승리로 이끌 선봉장을 뽑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지금껏 당 안팎에서 뒷짐만 지던 사람이 당 대표가 되면 달라질까? 지난 2년간 살아있는 권력, 문재인 정권이 가장 힘이 센 정권 초기에도 용감히 맞서 싸워본 사람만이 사활을 건 총선에서 당을 승리로 이끌수 있다”고 주장했다.
심 의원은 “보수대통합을 이뤄내 이기는 보수, 승리하는 자유우파를 만들겠다”면서 “잃어버린 보수를 되찾겠다”고 피력했다.
이를 위해 그는 ▲당을 전투 대형으로 개편해 대정부 공세 강화 ▲정책정당으로 당의 시스템을 선진화 ▲공정한 공천 제도를 통해 개혁적으로 당을 운영하겠다고 공약했다.
이날 심 의원에 이어 정우택 의원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당대표 출마를 선언, 당권주자들의 윤곽이 대부분 드러남에 따라 컷오프(4명 본선 진출)에서 살아남기 위한 치열한 당심·민심 경쟁이 벌어질 전망이다.
당대표 컷오프 여론조사는 선거인단 70%·일반국민 30%를 적용, 2월19일 실시되며 결과는 다음날인 20일 발표될 계획이다.
당내에서는 황교안 전 국무총리와 홍준표 전 대표, 오세훈 전 서울시장을 ‘빅3’으로 보는 가운데 심 의원과 안상수(인천 중·동·강화·옹진)·김진태·정우택·주호영 의원이 남은 한 자리를 놓고 치열한 접전을 펼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한편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오전 회의를 열어 황 전 총리와 오 전 시장에 대해 전당대회 출마가 가능하도록 의결했다.
김재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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