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의 한 성형 전문 의원에서 가슴 수술을 받은 환자들이 부작용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KBS는 1일 강남의 한 성형 전문 의원에서 '가슴 필러' 수술을 받은 후 부작용을 경험한 여성들이 집단소송을 준비 중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20대 A씨는 B원장이 운영하는 성형 전문 의원에서 가슴 필러 수술을 받았다. 그런데 A씨는 수술을 받은 뒤 가슴이 점점 딱딱해지더니 따끔거리는 통증이 느껴지기 시작했고 필러들이 서로 뭉쳐 덩어리가 만져지기도 했다.
A씨는 4년여 만에 다시 병원을 찾아 증상을 호소했다. 의사는 부작용에 대해 인정하고 다시 수술 권했다. A씨는 수술을 받았으나 부작용은 더 악화 됐고 가슴 안에 있던 필러가 몸으로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몇 달 뒤 A씨는 다시 의원을 찾아갔지만 B원장은 이미 병원 문을 닫고 종전을 감춘 뒤였다. 강남구 보건소 관계자는 "해당 의원은 지난해 11월부로 폐업한 것이 맞다"고 전했다.
A씨는 지난달 26일 집단 소송을 준비하기 위해 인터넷 카페를 개설, 이날 오후 4시 47분 기준 165명의 회원이 가입했다. 카페의 회원들은 "통증이 너무 심하다" "가슴이 딱딱해지고 아프다" "찌릿찌릿하고 엎드리면 아프다" 등 수술에 대한 부작용을 호소했다.
한편, B 원장은 "외국에 나가 있느라 상황을 잘 알지 못했다"면서 "피해를 보상해 줄 의사가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장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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