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즌 SK 와이번스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끈 ‘안방마님’ 포수 이재원(31)이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2년 연속 주장에 임명됐다.
또 투수조장에는 ‘돌아온 에이스’ 김광현(31), 야수조장에는 ‘왼손 거포’ 한동민(30)이 각각 선임됐다.
SK는 지난 3일 “이재원이 2018시즌 주장으로서 팀의 좋은 성적과 분위기를 위해 헌신한 점 등을 높이 평가받아 올 시즌 팀의 리더 역할을 맡게 됐다”고 밝혔다.
염경엽 SK 감독은 “지난해 이재원이 주장을 맡아 선수들과 코치진, 그리고 프런트와의 가교 역할을 원활하게 해내면서 팀에 긍정적인 문화와 분위기 형성된 것을 모두가 잘 알고 있다”라며 “올해에도 중책을 맡은 이재원이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잘해줄 것으로 믿는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재원은 “2년 연속 SK 주장을 맡게 돼 개인적으로 큰 영광이다”면서 “주장으로서 큰 책임감과 부담을 갖고 이번 시즌도 선수들과 함께 그라운드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통해 후회 없는 한 해를 만들어가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김광현은 6일 미국 플로리다주 베로비치 스프링캠프에서 첫 불펜 투구를 성공적으로 마치며 올 시즌 전망을 밝혔다.
왼쪽 팔꿈치 수술로 2017년을 통째로 쉰 뒤 지난해 구단의 세심한 관리를 받으며 11승 8패, 평균자책점 2.98을 올려 화려하게 부활한 김광현은 이날 불펜 피칭에서 빠른 볼 21개, 투심 패스트볼 5개, 커브 3개 슬라이더 2개 등 모두 31개의 공을 던지는 등 몸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어 올해엔 투구 이닝과 투구 수에 제한 없이 정상적인 마운드 등판을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김광현은 구단을 통해 “첫 투구라 아직은 더 던져봐야 할 것 같지만 전체적인 투구 내용은 만족스러웠다”라며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는데, 점차 투수 수를 늘려가며 정규리그에 맞춰 잘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손혁 SK 투수 코치는 “김광현이 올 시즌을 대비해 많은 준비를 해왔고 몸을 잘 만들어 온 것을 알 수 있었다”면서 “빠른 볼과 슬라이더는 여전히 좋고, 커브는 완성도를 높여가는 단계다. 지난해 던진 투심은 다양한 변화를 시도하고 있는데 아직은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광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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