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제약사들이 올해 연간 매출 중 10~20% 수준을 연구개발(R&D)에 쏟아 붇겠다며 과감한 투자를 예고했다.
6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국내 매출 1위 제약사 유한양행은 올해 R&D에 1천600억 원~1천700억 원을 투자한다는 내부 방침을 세웠다. 이는 목표하는 연간 매출의 10% 수준이다.
유한양행의 지난해 R&D 비용이 1천100억 원으로 추정되는 점을 봤을 때, 올해 1.5배 규모로 늘리는 셈이다. GC녹십자, 한미약품, 종근당, 대웅제약 등 주요 상위 제약사도 연매출의 10~20%를 R&D에 투자할 예정이다.
R&D가 제약사의 성장과 미래 먹거리 발굴의 원동력이라는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과감한 투자 집행이 이뤄지고 있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에 따르면 상장 제약사의 매출액 대비 R&D 투자 비중은 지난 2006년 5%에서 2017년 9%까지 오르는 등 꾸준히 오르고 있다.
지난해 매출의 19%를 R&D에 투자한 한미약품은 올해도 이러한 기조를 이어가기로 했다. 매출의 상당 부분을 신약개발에 투자해 수익을 창출하는 선순환 구조를 더욱 탄탄히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한미약품은 올해 매출의 15~20%를 R&D에 투자할 예정이다. 종근당과 대웅제약도 마찬가지다. 종근당은 매출액의 14%, 대웅제약 역시 10% 이상을 R&D에 투자하기로 했다.
GC녹십자 관계자는 “올해 절대 금액 기준으로 역대 최대치가 R&D에 투자될 것”이라며 “매출액의 10%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김해령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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