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설 연휴 이후 다시 경제와 남북평화ㆍ지방혁신 행보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연휴 직전 터진 김경수 경남지사 법정구속 등 여권에 악재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문 대통령이 국정 동력을 어떻게 회복시킬지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6일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연휴를 마치고 이날 업무에 복귀했다. 문 대통령은 연휴 동안 가족과 시간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설 당일인 5일에는 페이스북을 통해 경남 양산 사저에 핀 매화꽃 사진을 올리며 설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업무에 복귀한 문 대통령은 이날 이달 말 예정된 2차 미북정상회담 개최에 앞서 외교안보, 특히 북한과 관련한 분야에 대해 집중적인 보고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와 북한 김혁철 전 스페인 주재 북한대사가 이날 평양에서 진행하는 2차 미북정상회담 실무협상에 대한 보고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통령은 또 새해부터 이어온 경제 행보 기조를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문 대통령은 7일 청와대에서 ‘혁신 벤처기업인 간담회’를 주재한다.
기업가치가 10억 달러 이상인 스타트업 기업을 전설 속 동물인 유니콘에 비유해 유니콘 기업이라고 부른다.
문 대통령은 이날 간담회에서 기업인들에게 한국 경제활력과 미래를 위해 혁신벤처기업들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격려하는 동시에 정부에서도 관련 산업에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뜻을 피력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지난 1월을 대기업 총수들과의 만남, 중소·벤처기업인들과의 만남 등 경제행보로 가득 채운 바 있다. 혁신벤처기업인들과의 간담회는 2월에도 활발한 경제행보를 이어나가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문 대통령은 8일에는 시·군·구 기초단체장 국정설명회가 예정돼있다. 지방혁신 등이 화두가 될 전망이다. 최근 타결된 ‘광주형 일자리’ 관련 언급도 나올 수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문 대통령이 8일 시·군·구 기초단체장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정부 주요정책들을 설명하는 등 국정설명회를 갖고 격려하는 시간을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 시·군·구 협의회에 따르면 기초단체장은 총 226명이다.
국정설명회는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리고 문 대통령과 시·군·구 기초단체장들은 이후 청와대 영빈관으로 자리를 옮겨 함께 오찬을 가질 예정이다.
설명회와 오찬에는 관계부처 장관들도 함께 참석해 시장·군수·구청장 대표들이 현장에서 겪고 있는 여러 어려운 점들을 밝히면 장관들이 답변을 하는 시간도 열린다.
강해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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