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수사관을 사칭해 수천만 원을 절취해 온 20대 보이스피싱 사기범이 경찰에 붙잡혔다.
안양동안경찰서는 지난달 24일 자신을 검찰수사관이라 속이고 현금을 절취한 A씨(20)를 검거했다고 1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대포통장 사건에 연루됐으니 갖고 있는 현금을 모두 인출해 모텔 매트리스 밑에 보관하라”고 피해자를 속인 뒤 모텔에 침입, 현금 540만 원을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지난 1월17일부터 28일까지 동일한 수법으로 서울 및 수도권 일대에서 7차례에 걸쳐 모두 5천711만 원을 절취한 뒤 중국인 명의의 계좌로 송금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현장 감식 및 예상도주로 CCTV 분석을 통해 피의자의 주거지를 특정, 잠복수사를 벌여 귀가 중인 A씨를 긴급체포했다.
경찰은 A씨가 범행 시 사용한 휴대전화 및 교통카드 등을 압수하고 구속, 송치했으며 공범과 확인되지 않은 범행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계획이다.
경찰은 “수사기관은 절대 현금인출 등을 요구하지 않으므로 속지 않도록 유의하고 보이스피싱 의심전화를 받았을 때에는 신속히 경찰에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안양=한상근ㆍ박준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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