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올랐지만 개미들 쓴맛…13개주 하락

외국인 매수에 반등…개인 매수 상위 20개 등락률 마이너스

▲ C0A8CA3D000001613FB2BBD00001F341_P4

올 초 코스피는 외국인 매수에 큰 폭 반등한 반면, 개인투자자들이 매수한 종목의 상당수는 주가가 내려간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한국거래소와 코스콤에 따르면 1월 한 달간 개인투자자들의 순매수액 상위 20개 종목 중 13개는 주가가 하락했다.

개인 순매수 상위 20개 종목의 주가 등락률(2∼31일 종가 기준)은 평균· 5.24%였다. 1월에 코스피가 9.69% 오른 것과는 큰 차이가 난다. 종목별는 개인 순매수 1위 종목인 LG유플러스 주가는 이 기간 1만7천950원에서 1만5천100원으로 15.88% 떨어졌다.

순매수 2위 카카오(-2.65%)와 함께 3위 SK텔레콤(-5.32%), 6위 롯데쇼핑(-3.21%), 7위 아모레퍼시픽(-6.20%), 9위 삼성엔지니어링(-4.01%)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에이프로젠 KIC(11위, -61.93%), 애경산업(12위, -9.22%), 더존비즈온(15위, -20.41%)은 하락세가 더 컸다.

20위권 안에서 주가가 오른 종목은 대우조선해양(11.11%), 현대엘리베이터(7.25%), 호텔신라(4.79%), 삼성SDI(6.18%), 대웅제약(4.31%) 등 7개에 불과했다.

이에 달리 외국인의 순매수 상위 20개 종목 가운데 내린 종목은 휠라코리아(13위, -6.84%)와 애경산업(20위, -9.22%) 등 2개에 그쳤다.

외국인과 개인의 종목 선택은 크게 달랐다. 개인과 외국인의 순매수 상위 20개 종목 명단에 공통으로 들어간 주식은 삼성SDI와 애경산업 2개에 불과했다.

외국인들은 순매수 1위인 삼성전자와 2위인 SK하이닉스를 비롯해 삼성전자우(3위), 한국전력(4위), LG화학(6위), SK(7위), 대림산업(8위), 현대건설(9위), 삼성중공업(10위) 등 주식을 대거 사들였지만, 개인들은 이 종목들을 서둘러 매도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개인투자자는 각각 1조 5천56억 원과 7천627억 원어치 매도해 이들 종목은 개인 순매도 종목 1위와 2위를 랭크했다. 그런데 이 기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는 각각 19.1%, 21.9% 상승해 희비가 갈렸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개인투자자는 테마나 이슈 등을 보고 사들여 단기 차익을 실현하려다 오히려 손해를 보는 경우가 있다”라면서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서울=민현배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