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선이탈·전방충돌경고장치 등
버스운전자 64% “안전운전 도움”
버스 교통사고로 경기지역에서 연평균 3천 명에 가까운 사상자가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이러한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선 차선이탈경고장치 등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을 설치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경기연구원은 10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경기도 버스교통사고 분석기반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 도입 연구’ 보고서를 발표했다.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ADAS, Advanced Driver Assistance Systems)은 위험감지 센서 등을 자동차에 설치해 운전자의 안전 운행을 돕는 시스템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5년부터 2017년까지 도에서는 총 7천146건(연평균 2천382건)의 버스운전자 교통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한 인명피해는 3년 간 사망자 112명, 중상자 2천815명, 경상자 7천278명 등에 달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 2017년 기준 도가 총 2천187대의 버스에 차선이탈경고장치와 전방충돌경고장치 등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을 설치한 결과, 버스운전자 중 64%가 이 같은 시스템이 안전 운전에 도움이 된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연구원은 버스운전자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선 ▲속도위반 ▲중앙선침범 ▲안전거리미확보 ▲승객을 위한 안전조치위반 ▲신호위반 등의 법규위반을 예방하며 보행자와 승객의 안전을 위한 지원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번 연구를 맡은 빈미영 선임연구위원은 “버스운전자 교통사고는 속도위반, 승객을 위한 안전조치 위반, 신호위반으로 발생할 때 인명피해가 높은 심각한 사고로 이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러한 분석결과를 향후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의 개발방향과 시스템의 안전성 평가에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여승구ㆍ김태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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