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계획 아직 없고, 내용도 나온게 없다”
“공공기관 이전에 대한 계획이 나오지도 않았고, 지방으로의 이전에 대한 효과 등 검토할 게 아직 많습니다”
더불어민주당 김경협 경기도당위원장(부천 원미갑)은 정부의 수도권 공공기관 이전과 관련해 “공공기관 이전이 화두로 아직 올라오지는 않았다. 계획도 아직 없는 상황”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정부는 지난 2005년 공공기관 1차 지방 이전에 따라 전남 나주, 충북 진천 등 전국 10곳의 주요거점에 미래형 도시인 혁신도시를 추진하면서 경기도민들의 반발을 샀다. 또 최근 공공기관 2차 지방이전으로 수원, 성남 등 6개 지자체의 18개 기관이 떠오르면서 다시금 도민들의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
이에 대해 김 위원장은 아직 지켜봐야 한다며 신중론을 펼쳤다. 그는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에서 수도권 공공기관 이전의 추가적인 근거 마련에 대한 이야기가 화두로 올라오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공공기관 이전은 화두로 안 올라왔고 (공공기관 이전) 계획이 아직 나오지도 않았다. 계획을 나오는 것을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것저것 검토할 것들이 아직 많아서 계획이 빨리 못 나올 것으로 보인다. 실질적으로 어떤 한 기관을 지방으로 이전했을 때 어떤 효과가 있는지 이런 것들을 봐야 하니까 쉽지 않을 것”이라며 “(공공기관 이전 계획은) 큰 틀에서 다시 좀 짜야 할 필요가 있다. 국회나 청와대를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문제들부터 (계획을) 짜고 해야 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경기도민들의 도내 공공기관 이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와 관련해서도 이전이 당장 진행되지 않을 가능성을 언급, 가급적 관망의 자세를 취하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청와대나 국회의 이전 문제부터 이야기하고 (공공기관 이전에 대해) 다시 이야기를 해야 한다. 그렇게 되면 자연히 다른 문제들은 모두 해결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김 위원장은 수도권 공공기관 이전에 대한 도당차원의 입장에 대해서는 “계획이 아직 없고 어떤 내용인지 나온 게 없는 만큼 입장을 내놓을 것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전혀 실체도 없는 것을 갖고 어떤 것을 보고 입장을 결정할 수 있겠는가”라면서 “계획이 발표돼 (구체적인) 뭔가가 나왔거나 그에 대한 효과 등을 보고 이야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역시 신중한 기조를 유지했다.
끝으로 김 위원장은 “(공공기관 이전에 대한) 계획이 당분간 나오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북미 정상회담 같은 ) 급한 일들이 지금 있으니 당분간은 계획이 나올 가능성은 적어 보이기 때문에 (도민들이) 걱정을 내려놓아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현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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