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병원 수술실 내 CCTV 운영을 추진해 의료계가 반발(본보 2018년 9월 18일자 2면)한 가운데 4월부터 경기도의료원 산하 6개 모든 병원내 수술실에 CCTV가 가동될 전망이다. 시행 전 제기됐던 일부 우려와는 달리 사생활 침해 등 부작용이 발생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도는 지난해 10월 1일 가동을 시작한 도립 안성병원에 이어 수원ㆍ의정부ㆍ포천ㆍ파주ㆍ이천 등 나머지 5개 도립 병원 수술실에서도 CCTV를 설치,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12일 밝혔다.
이를 위해 도는 이미 CCTV가 설치된 이천병원을 제외한 다른 4개 병원을 대상으로 다음 달 말까지 8천400만여 원을 들여 장비를 설치, 사범 가동할 예정이다. 각 병원은 3~4개의 수술실을 갖추고 있다.
이와 관련 도는 환자 인권침해ㆍ의료사고 예방을 위해 지난해 10월 안성병원에 전국 최초로 수술실 CCTV를 설치, 가동 중이다. 당시 경기도의사회 등은 사업장에서 근로자 감시 목적의 CCTV는 불법행위라고 주장하며 강하게 반발했었다.
지난해 말까지 안성병원에서 이뤄진 411건의 수술 중 241건(58.6%)의 수술 장면이 환자 동의를 거쳐 CCTV로 녹화됐다.
도 관계자는 “수원이나 의정부 등 다른 도 의료원 산하 병원에서도 안성병원과 비슷한 환자 동의율에 따라 수술실 CCTV가 운영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태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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