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소방서(서장 이경호)가 화재안전특별조사를 통해 최근 발생한 화재에서 큰 피해를 막았다고 13일 밝혔다.
설 연휴 마지막 날인 지난 6일 밤 수원시 팔달구의 한 여관에서 화재를 알리는 비상벨이 울렸다. 소리에 놀란 건물 관계자 A씨는 3층 객실에서 연기와 불길을 발견, 신속히 대피를 유도하고 소화기를 이용해 초기 진화에 성공했다.
A씨는 큰 피해를 막을 수 있었던 이유로 ‘화재안전특별조사’를 꼽았다. 화재안전특별조사란 밀양ㆍ제천 화재를 계기로 대형 화재 참사를 방지하고자 건축ㆍ소방ㆍ전기ㆍ가스 등 분야별 전문합동조사반이 화재취약 건축물에 대해 진행하는 특별조사다.
화재 발생 전인 지난달 17일 수원소방서 소방특별조사반(이병우 소방교ㆍ정은숙 건축담당)은 해당 건물을 찾아 특별조사를 시행한 바 있다. 조사 결과 ▲자동화재탐지설비 불량 ▲복도 비상구 앞 장애물 적치 ▲각층 발신기 앞 장애물 적치 등 불량사항을 적발해 건물 관계자에게 통보했다. 시정 명령을 받은 A씨는 곧바로 소방시설 보수 및 미비사항 보완에 나섰다.
A씨는 “소방특별조사를 받고 소방시설 등의 유지ㆍ관리 필요성을 느끼게 됐다”며 “덕분에 화재 발생 시 이를 빠르게 감지하고 대응할 수 있었다”라고 전했다.
이경호 수원소방서장은 “이번 사건은 전국적으로 진행 중인 화재안전특별조사의 취지에 완벽히 부응한 사례”라며 “앞으로도 화재취약대상에 대한 종합적인 조사를 진행, 안전한 수원을 만들고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채태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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