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보·고양시체육회 공동 주최 선수·동호인 등 3천여명 참여 ‘후끈’
이틀간 개인·단체전서 치열한 열전 성인부 ‘청어람’·학생부 ‘송파SP’ 1위
전국 수영 동호인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은 ‘제6회 고양 전국 마스터즈 수영대회’가 16~17일 양일간 고양체육관 실내 수영장에서 참가 선수와 동호회, 가족 등 3천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번 대회는 경기일보와 고양시체육회가 공동 주최하고 고양시 수영연맹 주관, 고양시가 후원했다.
개회식에는 신항철 경기일보 대표이사 사장, 이재준 고양시장, 이윤승 고양시의회 의장, 소영환ㆍ최승원 경기도의원, 김재득 농협 고양시지부장, 김유임 고양시수영연맹고문, 허성영 고양시 수영연맹 회장 등이 참석해 대회를 빛냈다.
대회는 첫날 학생부(초등부) 경기에 이어, 둘째 날 성인부 경기가 펼쳐진 가운데 고양지역을 비롯 전국 수영 동호인이 주말 이른 아침부터 고양체육관 실내 수영장을 찾아 선수 못지않은 실력을 뽐냈다.
경기 방식은 학생부(초등부)와 성인부로 나뉘어 자유형ㆍ배영ㆍ평영ㆍ접영 각 50m 개인전과 계영 200m 단체전 순으로 예선 없이 타임레이스 방식으로 진행됐다.
채점 점수는 개인전은 1위부터 6위까지 각 순위마다 1점씩 차감했다.
또 단체전은 1위 18점, 2위 15점, 3위 12점, 4위 9점, 5위 6점, 6위 3점 순으로 채점했으며, 개인과 종합 점수를 합산해 종합 시상하는 방식으로 수상자가 최종 선정됐다.
시상은 개인 및 단체 종합 평가로 이뤄졌다. 성인부에선 ‘청어람’ 팀이 420점으로 정상을 차지했으며, ‘스윔플림’ 팀이 155점, ‘팀퐈’ 팀이 144점으로 나란히 2, 3위에 이름을 올렸다.
또 학생부에서는 ‘송파SP’가 213점으로 1위를, ‘GD’가 116점, ‘코오롱스포렉스’가 95점을 얻어 각각 2, 3위를 기록했다.
개회식에서 이윤승 고양시의회 의장은 “선수들 모두 그동안 갈고 닦은 기량을 마음껏 발휘하고 동호인들 간의 화합과 친선을 도모하는 자리가 됐으면 한다”며 “고양 전국 마스터즈 수영대회가 생활체육 발전과 인재 육성에 기여하는 대회로 발전해 나가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어 김유임 연맹고문은 “마스터즈 수영대회가 건강 증진을 도모하고 생활체육의 저변을 넓혀 나가는 장이 되길 바란다”며 “참가자들의 열정과 노력이 수영과 생활체육 발전에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고양=유제원ㆍ송주현기자
[인터뷰] 이재준 고양시장
“생활체육 인프라 적극 확대할 것”
“수영은 이제 생존수영이라고 할 만큼 국민에게 중요한 스포츠이며, 고양시는 수영을 비롯해 모든 스포츠의 발전을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이재준 고양시장은 ‘제6회 고양 전국 마스터즈 수영대회’가 개최된 지난 16일 수영 종목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수영의 생활체육화와 국민 안전에 기여하는 역할을 강조했다.
이 시장은 “대한민국에서 수영은 건전한 신체활동뿐만 아니라 타인과 자신의 안전을 지킬 수 있는 스포츠”라며 “지금의 수영 발전을 이루도록 땀과 열정을 쏟아온 동호인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해마다 고양시에서 열리는 마스터즈 수영대회가 여기 있는 모든 수영 동호인들의 축제의 장이 되길 바란다”며 “함께 운동을 해 온 동료들과 서로 격려하고 칭찬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달라”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특히 “고양시는 스포츠 중심도시로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많은 지원과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며 “고양시는 여러분이 생활 속에서 스포츠 활동에 참여하고 응원하며 건강과 우애를 다질 수 있도록 생활체육 인프라를 적극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고양=유제원ㆍ송주현기자
이모저모
“명당을 잡아라!”
○…‘제6회 고양 전국 마스터즈 수영대회’가 열린 지난 16일, 첫날부터 학생부 대회에 참가한 선수 가족들이 이른 새벽부터 ‘명당 잡기’ 경쟁에 나서.
이날 오전 9시에 시작되는 대회에 앞서 일부 선수가족들은 전날 밤부터 대회장을 찾아와 입구 앞에서 줄을 서서 대기하는 등 강한 열정을 드러내.
이들이 전날부터 대회장을 찾아온 배경은 하루종일 진행되는 대회에서 참가 선수와 가족들이 편안하게 자리를 펴고 대기 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서라고.
일산동구에 거주하는 임성희 씨(39ㆍ여)는 “아이가 여러 종목에 참가하고 도시락도 먹어야해 자리를 잡으려고 일찍 왔다”며 “다행히 아이의 경기를 편안하게 볼 수 있는 좋은 자리를 차지했다”고 즐거운 비명.
출전선수 선서 대표자로 나선 당당한 남녀 어린이 눈길
○…채민지 양(12)과 김은종 군(10)이 출전 선수들을 대표하는 선서자로 당당히 나서 눈길.
JMS클럽 소속으로 참가한 두 선수는 이날 대회장을 울릴 만큼 씩씩하고 당찬 목소리로 선서를 마치며 관중들로부터 박수갈채를 받기도.
자유형과 배영, 계영에 출전한 채 양은 “좋은 기록을 보여주고 싶다”며 “이번 경험으로 다가오는 소년체전에서도 만족하는 결과를 얻고 싶다”고 포부 밝혀.
김 군 역시 “친구들도 함께 출전해 경쟁을 하게 됐다”며 “깨끗한 경기를 통해 친구들을 꼭 이겨 보고 싶다”고 바람을 전해.
“박태환 스승님 오셨다.”…선수ㆍ관객들 환호
○…개회식에 앞서 내빈 참석자 소개 중 전 수영국가대표 감독을 역임한 노민상ㆍ이창효 감독이 소개되자 장내가 들썩.
두 감독은 대한민국 수영 발전에 큰 기여를 한 감독들로 특히 노민상 감독은 ‘마린보이’ 박태환을 발굴한 스승으로도 유명.
이들은 수영 국가대표를 꿈꾸는 학생부 선수들로부터 뜨거운 환호를 받으며 연예인 못지않은 인기로 플래시 세례를 받기도.
어린 참가 선수들은 “유명한 감독님들을 실제로 보게 돼 너무 기쁘다”라며 “실력을 많이 쌓아 꼭 국가대표 선수가 되겠다”는 큰 포부를 밝혀.
“장애는 결코 벽이 되지 않는다.”
○…이번 대회에서 장애를 딛고 또래 선수들과의 경쟁에서 당당하게 메달을 차지한 이연지 선수(일산동중학교 1학년 입학예정)가 화제.
발달장애(지적장애 2급)를 앓고 있는 이 양은 장애인부가 별도로 없던 이번 대회에 출전, 자유형에서 2위, 평형에서 3위를 차지하는 등 뛰어난 실력을 뽐내.
초등학교 2학년 때부터 수영을 시작했다는 이 양은 “처음 출전한 대회에서 많이 떨렸지만, 좋은 성적을 얻게 돼 기쁘다”고 환한 미소를 지어.
이 양의 경기를 지켜본 다른 선수들과 가족들 역시 열띤 응원을 보내며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하는 대회 분위기를 조성해 더욱 뜻 깊은 대회가 됐다는 호평이 쏟아져.
허성영 시 수영연맹 회장은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고 뛰어난 실력을 보여준 이양이 너무 자랑스럽다”며 “장애인, 비장애인 모두가 하나가 될 수 있는 대회임이 확인됐다. 내년에는 장애인부까지 확대된 대회가 개최될 수 있도록 연맹뿐만 아니라 많은 분이 노력해 주셨으면 한다”고 밝혀.
아마수영 최강자 ‘청어람’
○…제1회 고양 전국 마스터즈 수영대회 때부터 출전해 왕좌에 올랐던 성인부 수영동호회 ‘청어람’이 이번 대회 역시 뛰어난 기량으로 1위에 올라 눈길.
청어람은 사정상 불참한 4회 대회를 제외하고 매번 고양 전국 마스터즈 수영대회에서 1위를 싹쓸이하며 아마 수영 최강자 동호회로 등극.
11년 전 구성돼 지금까지 각종 대회에서 우승을 놓치지 않는 청어람은 ‘다양한 연령층이 화합하며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점’을 우승 비결로 꼽아.
구자백 청어람 회장(53)은 “회원 간 소통과 화합이 많은 발전을 이루게 해줬다”며 “대한민국 대표 수영동호회가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할 것”이라는 포부를 전해.
고양=유제원ㆍ송주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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