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계체전 사전경기ㆍ장애인체전 컬링 동반 우승 ‘숨은 주역’
“열흘이 정신없이 지나갔지만 다행히 경기도 장애인ㆍ비장애인 모두 종목우승을 차지하는 좋은 성적을 거둬 힘든줄 모르겠습니다.”
제100회 전국동계체육대회 개막일인 19일에 만난 최종길 경기도컬링연맹 회장은 지난 10여일의 소회를 이같이 밝히면서 “컬링의 2연패 달성이 경기도의 종합우승 17연패 신화 창조에 ‘마중물’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지난 설 연휴 이후 가장 바쁜 시간을 보냈다.
경기도컬링연맹 회장과 대한장애인컬링협회 회장을 맡고 있는 그는 지난 9일부터 15일까지 의정부컬링장에서 열린 제16회 전국동계장애인체육대회 컬링경기를 주관하며 참가 시ㆍ도 선수단에 200인분의 떡국을 제공하는 등 편의를 제공해 성공 개최에 앞장섰다.
최 회장은 대회를 주관하는 중앙 경기단체장이지만 자신이 지난 2013년 경기도장애인컬링협회를 창립해 초대 회장으로 3년간 재임했기에 남모르게 경기도 선수들의 선전을 기원했다.
이 기간 비장애인 대회인 제100회 전국동계체육대회 컬링경기가 11일부터 사전경기로 충북 진전 국가대표선수촌 컬링장에서 치뤄져 최 회장은 중복기간 의정부와 진천을 3차례 오가며 경기도대표 선수들을 격려하고 응원했다.
이 같은 그의 노력에 경기도는 장애인동계체전 휠체어컬링 결승서 지난해 평창 동계패럴림픽서 맹활약했던 국가대표팀(서울시)을 연장 접전 끝에 6대5로 꺾고 우승하는 쾌거를 이뤘다.
이어 18일 끝난 전국동계체전서는 여자 일반부 경기도청이 지난해 평창 동계올림픽 은메달 팀인 ‘팀 킴’ 경북체육회를 제치고 2연패를 달성했고, 여고부 의정부 송현고 3연패 달성, 남고부 의정부고 우승 등으로 금메달 3, 은메달 1, 동메달 1개로 2년 연속 종목 우승을 일궈냈다.
뿐만 아니라 경기도는 이번 동계체전서 시범종목인 일반부 믹스더블과 남녀 초등부에서 동반 우승하는 등 최고의 성적을 거뒀다.이에 최 회장은 피곤한 기색도 없이 입가에 웃음이 떠나지 않았다.
최 회장은 “우리 선수들과 지도자들의 열정이 좋은 결과를 이뤄냈다. 장애인 비장애인 선수 모두가 내 가족처럼 소중하고 자랑스럽다”면서 “앞으로도 선수들이 불편없이 훈련하고 성장해 세계를 제패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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