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약점인 우타자 공략 위한 기량 연마 구슬땀
2018시즌 화려하게 부활하며 소속팀 SK 와이번스를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이끈 ‘특급 에이스’ 김광현(31)이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최고의 시즌을 보내기 위한 준비에 나섰다.
지난 2017년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과 재활로 시즌을 통째로 쉰 김광현은 SK의 세심한 관리와 본인의 강력한 의지를 바탕으로 이듬해 25경기에 등판, 136이닝을 던지며 11승 8패, 평균자책점 2.98을 기록하며 팀을 정규리그 2위로 이끌었다.
이어 한국시리즈 6차전에선 직접 마무리 투수로 등판해 두산 타선의 막강 화력을 잠재우며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하지만 이에 만족하지 않은 그는 올 시즌을 앞두고 분명한 목표를 설정해 SK의 에이스를 넘어 KBO리그를 대표할 최고의 선수로 거듭나기 위한 과정을 차근차근 밟아가고 있다.
김광현은 미국 플로리다 전지훈련에 앞서 올해 나아가야 할 방향성과 풀어야 할 과제에 대한 견해를 분명히 밝혔다.
그는 올 시즌 구상에 대해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오르면 평균 6이닝은 책임지고 싶다. 정규리그 30경기에 등판해 180이닝 정도를 생각하고 있고, 국가대표와 포스트시즌을 고려하면 200이닝을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광현은 지난해 부상 재발방지 차원에서 대부분의 경기를 한계 투구수 100개 이내로 정해 136이닝을 소화하는데 그치며 규정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하지만 부상에서 자유로워진 올해에는 이 같은 족쇄에서 벗어나 ‘이닝 이터’의 면모를 과시하겠다는 각오다.
이에 팀 전훈에 앞서 일본 오키나와에서 개인 훈련을 소화하며 예년보다 빠르게 컨디션을 끌어올린 후 스프링캠프에 합류한 김광현은 1차 캠프지인 미국에서 최적의 몸상태를 만들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지난 18일 진행한 첫 라이브 피칭에선 손혁 투수코치로부터 투구 동작ㆍ밸런스ㆍ구위 등 모두 훌륭하다는 칭찬을 받으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아울러 우타자 공략을 과제로 삼은 그는 2018시즌 우타자에게 좋지 않았던 결과를 바꾸기 위해 새 구종 연마에도 힘을 쏟고 있다..
현재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패스트볼과 슬라이더 ‘투 피치’에 더해 제3의 구종인 커브를 가다듬는데 공을 들이는 김광현은 이번 전훈과정에서 코칭스태프와의 논의를 거쳐 체인지업과 스플리터 등 새 구종 장착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2019시즌 어느 때보다 각오를 다지고 있는 김광현이 이번 캠프를 통해 더욱 강력하게 업그레이드된 모습으로 돌아와 올 시즌 SK의 통합우승에 앞장설 수 있을지 기대가 된다. 이광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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