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 2층·지상 5층… 연면적 9만7천602㎡ 내달 29일 오픈… 전시장·컨벤션홀 운영
백화점·호텔 등 지원시설도 속속 들어서 굴뚝없는 황금산업… 지역경제 효자 기대
경기남부 지역 마이스(MICE)산업의 허브 역할을 하게 될 ‘수원컨벤션센터’가 다음 달 29일 준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
2016년 9월 광교지구 택지개발사업구역 내에 첫 삽을 뜬 수원컨벤션센터는 지하 2층, 지상 5층, 대지면적 5만5㎡, 연면적 9만7천602㎡ 규모 조성됐으며 전시장과 컨벤션홀 등이 운영된다.
또 백화점, 호텔, 쇼핑몰 등 부대 지원시설도 조성, 지하 5층·지상 21층 규모 호텔은 오는 10월, 지하 7층·지상 12층 규모 백화점은 내년 1월, 지하 5층·지상 47층 규모 수족관·업무시설은 내년 10월 차례로 문을 연다.
■ 3천 개 일자리 창출, 경제효과 6천억 달해
수원컨벤션센터의 본격적인 가동이 눈앞에 다가오면서 지역 경제활성화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수원시가 지난 2015년 진행한 ‘수원컨벤션센터 건립 타당성 조사 및 기본구상 용역’을 보면 수원컨벤션센터 개관으로 약 3천826개의 일자리가 창출되고, 생산유발 효과는 4천561억 원, 부가가치 유발 효과는 1천807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됐다.
특히 수원시는 수원컨벤션센터가 경기남부 마이스 산업의 중심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마이스 산업은 연관 산업이 다양하고 경제적 파급 효과가 커 ‘굴뚝 없는 황금 산업’으로 불리고 있어 이러한 효과를 모두 계산하면 실제 경제적 효과는 보고서가 제시한 수치보다 훨씬 클 전망이다.
■ ‘사람 중심 글로벌 마이스 플랫폼’
수원컨벤션센터 준공에 맞춰 수원시 역시 컨벤션센터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노력을 벌이고 있다.
‘수원컨벤션센터 개관 및 운영관리 종합계획’을 보면 컨벤션센터 운영 비전은 ‘사람 중심 글로벌 마이스 플랫폼’이다. 수원시는 비전 실현을 위해 ‘전문화’, ‘활성화’, ‘글로컬화(glocalization)’ 등 3대 목표와 핵심 전략을 설정했다.
‘전문화’ 전략은 시설 운영·관리, 행사 개발·유치를 전문화하는 것이다. 컨벤션센터 설계·준공·운영 관리 경력이 있는 시설 운영 전문가에게 운영을 맡기고, 에너지·안전 관리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시설을 관리할 계획이다. 또 수원형 특화사업을 발굴하고, 시장분석으로 시작해 마케팅, 유치로 이어지는 체계적인 ‘유치 시스템’을 만들 예정이다.
현재 수원시는 ▲아시아태평양 마이스 비즈니스 페스티벌(APMBF) ▲대한화학회 춘계학술대회 ▲대한민국 청소년박람회 ▲수원정보과학축제 ▲대한응급의학회 추계학술대회 ▲지방자치박람회 등의 행사를 유치했다.
‘활성화’ 핵심 전략은 전시장·회의실 가동률을 높이고, 부대 편익시설을 활성화하는 것이다. 수원컨벤션센터는 센터 가동률 목표를 2019년 48.3%, 2020년 55.8%, 2021년 61.7%로 설정했다. 회의 유치 목표는 2019년 300건, 2020년 350건, 2021년 385건이다.
‘글로컬화’(세계화와 지방화를 동시에 진행) 전략은 국내외 마이스 전문기관과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코트라(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와 같이 전 세계적 네트워크가 있는 무역진흥기관과 협업시스템을 만드는 것이다.
국제회의도시 지정을 위한 기반도 구축한다. 2019년 하반기에 국제회의 도시 지정을 신청하고, 2021년에는 ‘국제회의복합지구’ 지정을 신청할 계획이다. 국제회의복합지구로 지정되면 관광진흥법에 따라 ‘관광특구’로 간주한다. 또 재정 지원, 용적률 완화, 교통유발금 감면 등 혜택을 받는다.
■ 지역민과 함께 컨벤션센터 활성화 나서다.
그동안 수원시는 ‘책임준공 태스크포스팀’과 ‘운영준비단’을 구성·운영하며 수원컨벤션센터 개관을 차근차근 준비해 왔다. 수원시 공직자, 건설사업관리단·시공사 관계자 등 30여 명으로 구성된 책임준공 태스크포스팀은 공정별 문제점 파악, 해결 방안 모색, 유지관리 데이터베이스 구축·매뉴얼 작성 등 컨벤션센터가 원활하게 건립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활동을 했다. 운영준비단은 컨벤션운영팀(수원컨벤션뷰로)과 ㈜킨텍스(수탁 운영 기관)다. 수원컨벤션뷰로(Bureau)는 ‘마이스 콘텐츠 개발’, ‘마이스산업 육성 기본계획 수립’, ‘마이스 전문인력 양성’ 등 수원 마이스 산업을 활성화하고, 도시마케팅을 추진하는 역할을 하며 2020년 4월까지 수원컨벤션센터 수탁 운영을 하는 ㈜킨텍스는 전문 인력을 배치해 안정적으로 시설을 운영하고, 컨벤션센터 가동률을 높일 방안을 마련한다.
이와 함께 수원시는 ‘수원컨벤션센터 시민마이스터즈·수원마이스얼라이언스’를 운영하며 관내 마이스 산업 관계 업체의 마케팅을 지원하고, 마이스 인재를 양성한다.
수원컨벤션센터의 시민 서포터즈 역할을 하는 ‘시민 마이스터즈’는 지난 2017년 55명, 2018년 81명을 모집해 활동했으며 올해는 83명을 추가로 모집, 총 219명의 서포터즈가 활동하게 된다. 이들은 수원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되는 각종 행사에 참여하고 온라인 홍보, 마이스 분야 관련 교육 참여 등의 활동을 할 예정이다.
수원 마이스 얼라이언스는 전시컨벤션 관련 기업 및 유관기관들의 마케팅 협력체계를 확립, 국제적인 마이스 행사 유치를 위한 지역 내 역량 결집하기 위한 목적으로 구성됐다. 호텔, 여행사, 운수송업체, 엔터테인먼트사, 마이스 관련 서비스업체, 관광ㆍ쇼핑, 마이스 행사 주최기관(PCO, PEO, 대학, 기업) 등의 분야 63개사가 현재 참여하고 있다. 이들은 향후 마이스참가자 타겟 프로모션 상품 개발(호텔, 여행사, 서비스업 등), 국내외 유관 전시회 공동 홍보관 운영, 마이스 교육, 팸투어, 얼라이언스 총회 실시, MICE산업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사업 관련 정보공유 및 네트워킹 등의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이호준기자
[인터뷰] 임인수 수원시 도시개발국장
세계적 전시·회의 메카… 막바지 공사 준공 만전
- 수원컨벤션센터의 준공식이 벌써 한 달여 앞으로 다가왔다. 남은 기간 어떻게 준비할 계획인지
준공이 차질없이 이뤄질 수 있도록 현장점검에 집중하고 있다. 건물 외관은 완성단계에 도달했기 때문에 내부공사가 원활히 마무리될 수 있도록 꼼꼼히 살펴보겠다. 또 수원시에서 짓는 건물이지만 철저히 수요자의 입장에서 컨벤션센터를 조성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작은 전기 코드 하나하나까지 컨벤션센터를 이용하는 수요자가 불편함을 느끼지 않도록 준비 중이다.
- 수원컨벤션센터의 운영방침은
전국의 13개 도시에 컨벤션센터가 있는데 모두 가동률이 50% 이하다. 그런데 수원컨벤션센터는 아직 개장도 안 했는데 이용 신청이 많아 예상 가동률이 70%를 넘어섰다. 이에 2단계 사업으로 건물을 증설하는 계획도 수립하고자 검토하고 있다.
또 수원의 브랜드를 높이고자 상업적 운영이 아닌 공익적 운영에 집중할 계획이다. 개인 사업자에게 대여하고 전시하는 것보다는 수원특례시 위상에 걸맞은 광역시급의 전시와 회의 등을 유치하겠다.
- 수원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수원은 수원화성, 삼성전자 등이 있어 과거ㆍ현재ㆍ미래가 공존하는 도시다. 이런 수원에 수원컨벤션센터라는 지역을 대표할 수 있는 랜드마크가 생기는 만큼, 시민 여러분이 ‘나는 수원시민이다’라는 자부심을 더욱 느껴주길 바란다. 시도 컨벤션센터를 활용해 세계적인 전시 및 회의 유치, 관광상품 개발 등에 나서 지역 활성화에 최선을 다하겠다.
채태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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