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래포구 어시장 잿더미, 그리고 2년… ‘현대화사업’ 기지개

남동구·소래포구현대화사업협동조합 사업 본격 추진 위해 ‘실시협약’ 체결
연 면적 2천358㎡ 지하 1층·지상 2층 다음달 ‘건축설계’ 공모… 10월 개장

인천 남동구 소래포구 어시장 현대화사업이 본격화됐다.

인천시 남동구는 소래포구현대화사업협동조합과 ‘소래포구 현대화사업’ 추진을 위한 실시협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소래포구 현대화사업은 연 면적 2천358㎡(지하 1층·지상 2층) 규모의 어시장 신축 사업이다.

이번 사업은 지난 2017년 3월 18일 화재로 소실된 소래포구 어시장을 ‘소래포구 어시장’만의 정취와 향수가 담긴 건축물로 새롭게 건립하는 복원사업이다.

실시협약에는 조합원들이 어시장 건물을 신축해 남동구에 기부하고, 남동구는 조합원들에게 신축 비용에 상응하는 기간에 어시장 건물을 빌려준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 상점 전대(轉貸)와 전매(轉賣)를 금지하고, 위반 시에는 건물 사용허가를 취소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이와 함께 실시협약에는 건축설계 공모 등 건설에 관한 사항, 구와 조합의 역할과 의무에 관한 사항도 들어 있다.

구와 조합은 다음 달 신축 어시장 건축설계 공모를 진행하는 등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구는 예정대로 사업 절차가 진행되면 오는 10월께 상인들이 영업을 재개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남동구와 조합은 이번 현대화사업을 통해 화재 등 재난에 안전하고, 소래포구를 찾는 관광객들에게는 위생적이고 쾌적한 이용 환경을 제공할 계획이다.

조합 관계자는 “상인들이 이번 현대화 사업으로 화재 피해 아픔을 이겨내고, 향상된 고객 서비스로 화재 전보다 번창하는 전화위복의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강호 남동구청장은 “조합과 구가 힘을 모아 수도권 대표 어시장인 소래포구 어시장을 성공적으로 건립하면 관광 활성화와 고용 창출 등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을 것”이라며 “소래포구~소래 습지생태공원~인천대공원을 연결하는 관광벨트화 전략과도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소래포구 어시장은 2017년 화재로 좌판 상점 244곳과 상점 15곳이 전소했다.

주재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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