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당해고 철회' 단식농성 펼치던 학교상담사 쓰러져 병원 이송

21일 오후 5시20분께 경기도교육청 앞에서 부당해고 철회 및 고용 보장을 촉구하며 단식농성을 벌이던 화성 학교 청소년상담사가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날 전국교육공무직본부 경기지부는 화성 학교상담사의 고용 안정 보장을 촉구하며 수원 화성행궁에서 경기도교육청 정문 앞까지 오체투지를 진행, A씨(42)가 도교육청에 들어선 뒤 어지럼증을 호소하며 쓰러졌다고 설명했다.

A씨는 지난 18일 “대량 해고된 화성 학교상담사의 고용 안정을 보장하라”며 “경기교육공무직본부 지부장, 또 다른 상담사와 함께 단식 투쟁을 시작할 것”이라고 한 뒤 이날로 단식 4일 차였다.

경기교육공무직본부 관계자는 “도교육청 본관 앞에 설치된 단식 농성장에 가려고 정문을 지나자 교육청과 경찰이 이를 저지했고 정문을 걸어 잠갔다. 조합원들이 정문 안과 밖으로 나뉘자 정문을 열어달라고 하는 과정에서 A씨가 쓰러졌다”고 말했다.

앞서 화성지역 초등학교 41곳 학교상담사 40여 명은 “화성시로부터 일방적으로 계약 해지 통보를 받았다”며 해고 철회를 요구해왔다. 또 학교에서 학생들을 상담한 업무 특성을 고려해 도교육청도 고용 보장에 노력하라고 요청했으나 모두 받아들여 지지 않자 천막농성, 단식 투쟁, 오체투지 등을 이어갔다. 이날은 3차 오체투지 및 경기도교육청 규탄 결의대회를 한 날이었다.

이연우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