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학재, “구의원을 겁박했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

▲ 자유한국당 이학재 국회의원(인천 서갑)

자유한국당 이학재 국회의원(인천 서갑)은 19일 더불어민주당 소속 정인갑 구의원에게 폭언을 했다는 논란과 관련, “구의원을 겁박했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면서 “본질과 다르게 호도되고 심려를 끼친 부분에 대해서 모든 분들께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이학재TV’를 통해 지난 16일 청라지역 집회 당시 상황과 정 구의원과의 대화 내용 등을 Q&A 형식으로 자세하게 소개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집회가 끝난 다음에 정 의원을 따로 만났다”면서 “‘본인의 주장을 하면 되지, 사실도 아닌 것을 가지고 나를 비난하고 또 정치적으로 편향되게 이야기 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심하게 화를 냈다”고 밝혔다.

이어 “거기에 대해서 정 의원이 처음에는 ‘의원님 이름을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잖습니까’ 이렇게 이야기를 하다가, ‘누가 들어도 나를 비난하는 걸로 알지, 이름을 거론하지 않았다고 해갖고, 그것을 나라고 안 얘기(했다고) 하는 게 말이 되냐’고 다시 화를 내니까, ‘미안하다고, 그것으로 마음이 불편했으면 본의 아니게 죄송하다’고 저한테 몇 번이나 사과를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정 구의원의 폭언 주장에 대해 “제가 정 의원 나이 대에 구의원을 했고, 30대에 구청장을 했다. 그리고 여기까지 왔다”며 “구의원과 구청장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어떻게 제가 구의원을 겁박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또한 “정 의원이 정치를 시작할 때, 제가 추천을 했고, (정 의원의) 아버지도 저한테 정 의원이 잘 될 수 있도록 부탁한다는 말씀까지 했는데, 제가 그러한 구의원을 겁박했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오히려 편파적으로 당리당략에 따라서 진심을 왜곡하고, 주민들을 호도하는 것은 정도에 맞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정 의원한테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다음날 SNS에 (제가) 본인을 겁박했다, 욕을 했다고 글을 올려 (정 의원에게) 전화를 해 제가 오히려 사과를 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혹시 내가 어제 화내고 그런 것에 대해서 불편하다면 미안하다’고 했다”며 “정 의원도 편안하게 ‘(이) 의원님, 제가 그렇게 발언한 것에 대해 불편했다면 저도 사과합니다’고 얘기를 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둘이서 이야기 한 것을 둘이서 서로 사과하고 했으면 끝날 일”이라면서 “그래서 제가 공개적으로 망신주려고 하는 SNS 글인데, 본인 스스로 내리면 어떻겠냐고 제안했는데, 그때부터 좀 태도가 바뀌었다”고 지적했다.

김재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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