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애리조나주 그랜드캐년에서 추락해 중태에 빠진 한국 대학생 박모(25)씨가 귀국한다. 사고 52일 만이다.
22일 외교부와 항공사 등에 따르면 박씨는 21일 오전(현지시간) 라스베이거스에서 출발해 이날 오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다.
앞서 박씨는 지난해 12월30일 사고 이후 의식 불명 상태에 있다가 지난주 의식을 회복했다. 이송에는 대한항공 민항기가 이용되며, 2천500만원에 달하는 항공운임 역시 대한항공에서 지원한다.
대한항공은 현재 항공기 좌석 8개를 연결해 박씨가 누울 공간을 확보하고, 각종 의료 장비 등을 갖춰 박씨를 이송하고 있다. 박씨의 상태가 호전됨에 따라 이송 과정 중에 의사는 동행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박씨의 병원 치료비는 아직 해결되지 않은 상황이다. 복합골절과 뇌출혈 등에 따른 수술비용은 약 7억5천만 원 수준이다.
그의 모교 동아대학교는 지난달 24일 학교 차원에서 대표 계좌를 만들어 후원금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동아대는 1차로 500만원을 가족에게 전달했고, 박씨가 입국하면 현재까지 모금한 금액을 치료비로 전달할 예정이다.
유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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