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빙상, 16년 정상 질주…빙속, 금메달 48개 독식

연맹ㆍ지도자ㆍ선수 ‘삼위일체’ 열정이 일군 쾌거

▲ 제100회 전국동계체육대회 빙상 스피드스케이팅에서 48개의 금메달을 쓸어담으며 종목 우승 16연패를 이룬 경기도빙상 선수단.경기도빙상연맹 제공

어느 시ㆍ도도 경기도의 폭발적인 질주를 막을 순 없었다. 3일 내내 금메달을 쓸어담는 경기도의 독주를 지켜보며 혀를 내두를 수 밖에….

빙상 스피드스케이팅이 제100회 전국동계체육대회에서 사상 초유의 금메달 48개(은메달 26, 동메달 28)를 획득하며 종합우승 17연패를 달성한 경기도 선수단의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지난 20일부터 3일간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열린 대회 스피드스케이팅에서 경기도가 획득한 금메달 수는 전체(64개)의 75%에 달하는 역대 단일 시ㆍ도 최다 금메달 수확이며, 102개의 메달 역시 이번 대회 스피드스케이팅에 걸린 총 189개의 54%에 달하는 높은 수치다.

특히, 스피드스케이팅에서 경기도는 여대부 박지우(한체대)와 여고부 김동희(의정부여고)가 나란히 4관왕에 오른 것을 비롯, 남녀 초등부 신선웅(양주 천보초)ㆍ서한울(의정부 경의초), 남녀 중등부 유동훈(의정부중)ㆍ이솔(구리 갈매중), 남녀 고등부 박준형(동두천고)ㆍ임초은(의정부고), 남자 일반부 김민석(성남시청) 등 7명이 3관왕에 올랐다.

또 주형준(동두천시청), 김민선(의정부중) 등 11명이 두 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어 금메달리스트 가운데 절반 가까이가 다관왕에 오르는 초강세를 보였다.

이 같은 강세를 바탕으로 경기도는 쇼트트랙과 피겨스케이팅에서 서울에 뒤졌음에도 불구하고, 빙상 종목서 16연패를 달성하는 쾌거를 이뤘다.

경기도 스피드스케이팅이 이 처럼 초강세를 보인 것은 과거 도내에 실내빙상장이 없었던 시절부터 의정부시와 동두천시, 양주시 등 경기 북부지역을 중심으로 꾸준히 우수선수를 육성해오다가, 최근 이들 지역 외에도 성남, 안양시, 과천시, 화성시 등 경기 남부지역에 실내 아이스링크가 건립되면서 선수를 육성해오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30~50년을 빙판에서 보내며 후진 양성을 위해 외길 인생을 보내고 있는 많은 지도자들의 열정과 통합 빙상연맹 출범 후 신상철 회장을 비롯한 경기도빙상연맹 임원들의 헌신적인 뒷바라지가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분석이다.

정기훈 도빙상연맹 전무이사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경기도 빙상의 자존심을 지켜준 선수와 지도자들의 노력에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경기도 빙상의 연승행진과 세계적인 선수 배출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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