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포의 귀환’ 강정호, 4년 만의 시범경기서 연타석 홈런

▲ 피츠버그 파이리츠의 강정호가 25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브레이든턴의 레콤파크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시범경기 4회말 1아웃 주자 없는 상황에서 왼쪽 펜스를 넘는 1점짜리 연타석 홈런을 때리고 있다.연합뉴스

돌아온 ‘킹캉’ 강정호(32·피츠버그 파이리츠)가 4년 만에 출전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서 연타석 홈런을 터트려 이번 시즌 기대감을 높였다.

강정호는 25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브레이든턴 레콤파크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시범경기에 5번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해 첫 타석과 두 번째 타석에서 담장을 넘기는 연타석 아치를 쏘아올리며 2타수 2안타(2홈런) 2타점을 기록했다.

이날 팀이 1대0으로 앞선 2회말 선두 타자로 타석에 선 강정호는 상대 우완 선발 트레버 리처즈의 시속 134㎞짜리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솔로포를 터트렸다.

이어 4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지난해까지 KBO리그 KIA 타이거즈에서 활약한 헥터 노에시를 상대로 볼 카운트 1볼-1스트라이크에서 시속 135㎞ 슬라이더를 그대로 받아쳐 또 한번 왼쪽 담장을 넘겼다.

이로써 강정호는 2015년 18차례의 시범경기 출전 이후 1천423일 만에 밟은 시범경기 무대서 1천429일 만에 홈런을 쳤다.

강정호는 미국 진출 첫해인 2015년 18차례 시범경기에 나섰지만 9월 무릎 부상 여파로 2016년 시범경기에 출전하지 못했고, 2017년과 2018년에는 음주운전으로 인해 취업비자를 발급받지 못해 스프링캠프에 합류 조차 못했다.

아울러 강정호는 이날 3루 수비도 완벽하게 소화했다.

강정호는 1회초 첫 타자 루이스 브린손의 빗맞은 타구를 빠른 대시로 잡아 1루로 정확하게 송구해 아웃카운트를 잡아냈고, 2회 3루 쪽으로 흐르는 타구와 3회 3루ㆍ2루 사이로 향하는 공을 깔끔하게 처리했다.

강정호는 이후 6회초 수비 때 키브라이언 헤이스와 교체돼 이날 경기를 마무리했고, 피츠버그는 강정호의 홈런포 두 방과 9회말 2사 만루에서 헤이스의 끝내기 만루 홈런에 힘입어 10대6으로 승리했다.

 

이광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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