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기 신도시(계양) 높은 경쟁률…검단 신도시는 미달 직격탄 우려 현실로

인천 계양구에 조성되는 제3기 신도시가 검단 신도시 분양 시장에 ‘한파’를 몰고 올 것이라는 우려가 현실로 나타났다.

25일 금융결제원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올해 인천 계양테크노밸리 인근 아파트 분양이 높은 경쟁률을 보인 반면, 검단 신도시 일부 지역에서는 미달 사태가 일어났다.

지난달 분양한 계양구 효성동 ‘e편한세상 계양 더프리미어’아파트는 평균 5대 1, 최고 12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곳은 정부가 최근 발표한 3기 신도시인 계양테크노밸리에서 차량으로 10분 거리에 있다.

반면 검단신도시에서 대형 브랜드로 기대감을 높였던 검단센트럴푸르지오는 1순위 마감에 실패했다. 지난 20일 1순위 마감한 검단센트럴푸르지오는 1천439가구 모집에 1천154건의 청약이 접수돼 평균 0.8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 1월 분양한 검단신도시 한신더휴도 1순위 미달에 그쳤다.

앞서 검단신도시는 비 조정지역으로 청약이 까다롭지 않고 전매제한이 1년 내로 가능하다는 장점으로 수요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지난해 10~11월 분양한 ‘검단신도시 호반베르디움’(1천168가구), ‘검단 금호어울림센트럴’(1천452가구)도 순위별 대부분 평형에서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국토교통부가 3기 신도시에 인근 계양테크노밸리를 선정하고, 9·13 부동산 대책으로 전매제한 기간이 3년으로 늘면서 악재가 겹쳤다.

지난 12월 11일 이후 분양하는 아파트들은 사실상 입주때까지는 분양권 매매가 불가능한 상황이다.

앞으로 청약자들이 계양쪽으로 몰릴 것이라는 전망도 검단신도시에는 악재다.

일부 분양시장 수요자들은 검단신도시보다 테크노벨리 등 3기 신도시와 인근 계양지역의 아파트에 청약을 준비하고 있다.

부동산 관계자는 “청약을 준비하는 신혼부부 등으로부터 검단신도시보다 계양에 대한 문의가 훨씬 많다”며 “계양이 테크노벨리 조성과 서울 2호선 연결 등 호재가 많아, 이 지역 새로운 분양을 기다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주재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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