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회담 D-1] '김정은 오늘 도착' 멜리아호텔 긴장감 최고조…장갑차 등장

호텔 앞 도로 최고 100m 밖까지 전면통제…취재진·일반 시민도 접근 불가

2차 북미정상회담을 이틀 앞둔 25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의 멜리아호텔 앞에 북한 인공기가 내걸려 있다. 26일 베트남 하노이에 입성하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숙소로 멜리아호텔이 최종 확인됐다. 하노이 AP=연합뉴스
2차 북미정상회담을 이틀 앞둔 25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의 멜리아호텔 앞에 북한 인공기가 내걸려 있다. 26일 베트남 하노이에 입성하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숙소로 멜리아호텔이 최종 확인됐다. 하노이 AP=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베트남에 도착하는 26일(현지시간) 오전 숙소로 확정된 하노이 시내 멜리아 호텔 앞에는 경계가 한층 강화되면서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이날 오전 6시 현재 멜리아 호텔 앞 도로는 호텔 양 진입로는 기준으로 50∼100m 밖까지 도로와 인도가 전면 통제됐다.

펜스로 가로막힌 인도 앞에는 현지 경찰 병력이 배치돼 사전에 확인된 인력만 들여보내고 있다.

전날 오토바이와 승용차가 자유롭게 오가던 호텔 앞 도로는 텅 비워진 대신 장갑차가 등장했다.

호텔 내부도 삼엄하긴 마찬가지다.

호텔 로비에는 이른 시각에도 베트남 정부 관계자들과 북한 경호팀 실무진이 모여 긴박하게 논의를 이어가며 김 위원장의 도착이 임박했음을 짐작게 했다.

호텔 관계자는 "오늘 호텔 맞은편에는 취재진이 대기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며 "호텔 투숙객일 경우 (호텔에서) 걸어 나가는 것은 괜찮지만 도로 들어올 수 있을지 장담은 못 하겠다"고 말했다.

'인간 방패'로 불리는 김 위원장의 근접 경호원들 일부는 호텔 엘리베이터 6대 중 1대를 투숙객들이 이용하지 못하도록 통제하고 있는 상황이다.

나머지 엘리베이터 5대 역시 17∼22층까지는 일반 투숙객이 접근하지 못하도록 막아놨다. 김 위원장은 스위트룸이 위치한 22층에 머물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평양역에서 출발한 김 위원장이 탄 전용열차는 26일 오전 7시께 베트남 랑선성 동당역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위원장은 동당역에서 베트남 정부 측의 환영 행사가 끝난 뒤 승용차를 이용해 출발, 오전 9시께를 전후해 하노이에 도착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멜리아 호텔 측은 전날 전 객실에 비치한 안내문을 통해 "우리 호텔에 머무는 국가 정상(Head of State)의 방문에 따른 베트남 정부의 외교 의전에 따라 호텔 로비에 보안검색대가 설치될 예정임을 알린다"며 김 위원장의 숙소임을 공식 확인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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