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21대 총선 책임질 黨 대표·최고위원 선출
자유한국당은 27일 오후 고양 일산 킨텍스에서 제3차 전당대회를 열어 새 당대표와 최고위원을 선출한다. 이번에 선출되는 새 지도부는 향후 2년 동안 제1야당을 이끌게 되는데, 특히 내년 21대 총선을 책임지는 막중한 임무를 맡게 된다.
당 대표는 황교안·오세훈·김진태 후보 등 3인이 대결을 벌였으며, 최고위원은 김정희(여)·윤재옥·윤영석·김순례(여)·조대원·김광림·조경태·정미경 후보(여) 등 8명이 4자리를 놓고 평균 2 대 1의 경쟁을 펼쳤다. 특히 정미경·김순례·김정희 여성 후보 3인은 여성 최고위원 자리를 놓고 치열한 승부를 벌였다.
또한 별도로 선출하는 청년 최고위원 자리를 놓고 신보라·김준교·이근열·박진호 승부가 4 대 1의 경쟁을 펼친 가운데, 경기도 원외 당협위원장인 정미경(수원무)·박진호(김포갑)·조대원 후보(고양정)가 새 지도부에 포함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당 대표와 최고위원은 당원 선거인단 모바일 사전투표 및 당원 선거인단·전당대회 대의원 현장투표 70%와 일반 국민 대상 여론조사 30% 결과를 합산해 선출된다.
당 대표의 경우, 대세론을 앞세운 황 후보가 우세를 점하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인 가운데 ‘개혁보수’를 내세운 오 후보가 일반 국민 등의 지지에 힘입어 막판 대역전극을 펼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또한 ‘태극기 부대’의 지지를 받는 김 후보가 다크호스로 저력을 발휘할 수 있을 지도 관전 포인트다.
친박(친 박근혜)계의 폭넓은 지지를 받는 황 후보가 대표로 선출되면 친박계가 다시 당내 주류 세력으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크다.
황 후보는 선거기간 내내 ‘통합’을 강조하며, 바른미래당과의 통합도 거론했는데, 친박계가 주류를 이룬 한국당과의 통합에 바른미래당이 선뜻 응할 지는 미지수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 탄핵 부정과 태블릿 PC 조작 가능성까지 거론한 데 대해 내년 총선에서 수도권 표심이 흔들릴 가능성이 우려되는 것도 향후 과제로 부각된다.
비박(비 박근혜)계로 분류되는 오 후보가 대표가 된다면 비박 진영이 다시 당의 전면에 나설 수도 있다. 하지만 박근혜 전 대통령을 극복해야 한다고 주장한 데 대해 친박계의 반발이 예상돼 당내 통합이 우선 과제가 될 전망이다.
김 후보는 대선 무효와 문재인 정부 퇴진을 주장하며 시종일관 친박 지지층 결집에 주력했다. 전당대회 전 5·18 발언 논란으로 당 윤리위원회의 징계를 유예받았기 때문에 전대 후 징계 논의결과가 주목된다.
당내에서는 누가 당 대표가 되든 강력한 대여투쟁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모든 후보가 선거운동 기간 문재인 정부의 실정을 강력 비판하며 강력한 대여투쟁을 공언했기 때문이다.
김재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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