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 나무 3천40만 그루 심는다… 이재정 도교육감 “학교숲 조성 미세먼지 대응”

‘공기안심학교’ 모델 개발 등 전담팀도 구성

경기도교육청이 미세먼지 문제 해결을 위해 향후 10년간 도내 교정(校庭)에 나무 3천40만 그루를 심어 ‘학교 숲’을 조성하기로 했다.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26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땅이 있는 곳마다 빈틈없이 나무를 심어 학생 건강과 미세 먼지 문제를 해결해 나가겠다”며 이 같이 밝혔다.

학교 숲 조성은 ‘1명의 학생이 1학기에 1그루의 나무’를 심는 것을 가정으로 한다. 현재 도내 170만 학생이 재학하는 만큼 1년이면 340만 그루, 10년이면 3천400만 그루의 나무를 심을 수 있다는 계산이다.

이재정 교육감은 “숲과 강이 공기 정화 역할을 한다는데 강물을 학교 안으로 끌어올 수 없으니 적어도 나무를 심어보자는 것”이라며 “얼마나 정화 효과가 있는지도 중요하지만 학생들이 미세먼지 절감을 위한 환경운동에 직접 참여한다는 면에서 교육적으로도 좋은 의미”라고 설명했다.

도교육청은 산림청과 협의해 적절한 예산 대책을 세우고, 조만간 학교 숲 조성 관련 업무협약을 체결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도교육청은 미세먼지 문제 해결을 위해 미세먼지 전담기구를 운영키로 했다.

그동안 도교육청 내에서 여러 부서로 분산됐던 미세먼지 관련 업무를 3월1일자 조직개편을 통해 통합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때 개설되는 미세먼지 전담팀은 실내 체육시설, 공기정화장치 설치 내실화, 공기안심학교 모델 개발 등에 주력하게 된다.

아울러 이 교육감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지방교육재정교부금 교부율 인상’과 ‘사립유치원의 에듀파인 도입’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올 2학기 고교 무상교육 도입을 앞두고 교부율이 내국세의 20.46%에서 21.14%로 상향조정돼야 한다며 “이미 도교육청은 유아교육지원특별회계법에 의해 강제로 어린이집 누리과정비 5천600억 원을 부담하고 있다. 고교 무상 교육비를 계산하면 적어도 1조 원 이상의 예산 증액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또 국가회계시스템 ‘에듀파인’과 관련해선 “사용을 거부하는 유치원에 대해선 유아교육법에 따라 시정명령 및 행정처분 등 엄격한 기준으로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연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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