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정미경 전 의원 최고위원 당선

▲ 정미경 최고위원

자유한국당 정미경 전 의원(54, 수원무)이 27일 최고위원 선거에서 2등으로 당선되는 기염을 토했다.

정 전 의원은 이날 최고위원 선거에서 치열한 접전을 펼친 끝에 승리를 거둬 경기도 원내 의원과 원외 당협위원장 중 유일하게 한국당 새 지도부에 포함되는 영예를 안았다.

여성 최고위원 자리를 놓고 경쟁을 펼쳤던 김순례 의원(비례)도 3위로 최고위원에 선출돼 여성 2명이 지도부에 당선되는 이변을 연출했다.

정 최고위원은 이날 연설에서 “육군 대위였던 아버지는 월남전 참전용사였고 고엽제 환자였다. 엄마 잃은 딸을 씩씩하게 키웠다”면서 “아버지가 지키고자 했던 것은 자유대한민국이었고, 정미경이었다”고 소개하며, 자주 국방의 중요성과 태극기, 애국심을 강조했다.

18·19대 국회에서 국방위원으로 활동한 그는 “비핵화는 물건너 갔다”며 “문재인 정권은 우리를 속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그는 “내년 총선 전날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다시 만날 수 있다”면서 “내년 총선에서 이기지 못하면 한국당은 간판을 내려야 한다. 무조건 이겨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현직 변호사인 정 최고위원은 “법률로 무장돼 있고, 방송에도 무장돼 있다”면서 “한국당의 마이크를 달라, 가장 세력되게, 논리적으로, 품격있게 싸우는 마이크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고려대 법대를 나왔으며, 1996년 사시(38회)에 합격한 뒤 검사 생활을 거쳐 18대에 수원 권선에서 당선돼 여의도 입성에 성공했다. 19대에 낙선했으나 2014년 재·보선을 통해 수원을 지역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20대에는 수원무 선거구에서 3선 도전에 나섰으나 더불어민주당 김진표 의원에게 패한 바 있다.

김재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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