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70%, 개성공단 재개 '찬성'

국민 10명 중 7명은 대북 경제제재가 완화되면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을 재개하는 데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년8개월 사이 개성공단 재개를 찬성하는 국민 여론이 약 20%p 증가한 것이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전국 19세 이상 성인남녀 502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해 28일 발표한 결과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 재개를 ‘찬성한다’는 응답이 68.9%로 집계됐다. ‘반대한다’는 의견(26.5%)의 두 배를 넘어선 수치다. ‘모름?무응답’ 응답은 4.6%로 조사됐다.

이 같은 결과는 2017년 6월 실시한 ‘개성공단 재가동에 대한 국민여론’ 조사(찬성 49.4%, 반대 39.9%)와 비교해 찬성 여론이 19.5%p 증가한 것이다.

지역과 연령, 이념성향, 정당지지 등과 관계없이 대체로 찬성 여론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한국당 지지층과 보수층에서만 반대 의견이 많았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라(찬성 82.6% vs 반대 15.1%)와 대전·세종·충청(81.4% vs 18.6%), 부산·울산·경남(72.6% vs 26.5%), 경기·인천(68.1% vs 26.8%), 서울(64.8% vs 29.2%), 대구·경북(50.2% vs 39.5%)에서도 찬성 의견이 다수를 차지했다.

연령별로는 40대(찬성 75.8% vs 반대 20.0%), 30대(73.4% vs 22.9%), 50대(70.9% vs 23.5%) 등 3050세대에서 찬성 여론이 70% 이상이었다. 20대(65.7% vs 32.0%)와 60대 이상(61.3% vs 32.4%)에서도 찬성하는 응답자가 많았다.

이념 성향별로는 진보층(찬성 89.5% vs 반대 7.5%)이 압도적인 찬성률을 보였으며 중도층(67.4% vs 30.6%) 역시 대다수가 찬성했다. 반면 보수층(44.0% vs 52.2%)에서는 반대 여론이 우세했다.

정당 지지층별로는 더불어민주당(찬성 97.1% vs 반대 2.9%)과 정의당(88.3% vs 11.7%), 바른미래당(56.8% vs 25.3%), 무당층(49.6% vs 40.7%) 등 순으로 찬성 의견이 많았다.

반면 자유한국당 지지층(찬성 33.7% vs 반대 59.7%)에서는 반대가 많았다.

이번 조사는 tbs 의뢰로 진행됐으며 27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9천61명에게 통화를 시도해 최종 502명이 응답한 결과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이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강해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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