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관광공사가 3월을 맞아 특색 있고 개성 넘치는 경기도 건축물을 만나볼 수 있는 ‘경기도 건축테마기행’ 명소를 소개했다.
먼저 ‘파주출판도시’는 국내 유일의 문화산업단지다. 출판사, 인쇄소, 디자인, 출판유통센터 등 400여 개의 관련 기업이 입주해 있다. 출판도시 건축투어는 세종삼거리에서 문발로를 따라 이채사거리까지 천천히 걸으며 즐겨야 제격이다.
또 이천 도자예술마을의 ’예스파크’에는 예술적 감성으로 채워진 아름다운 건축물이 가득하다. 전통 이미지를 살리면서도 현대적인 느낌이 가미됐는데, 특히 커다란 통기타 모양의 건물이 최근 SNS에 자주 등장한다.
또 경기도와 정부가 조성한 ‘판교테크노밸리’는 한화 테크원, LIG 넥스원, NHN 등 각 분야를 대표하는 기술혁신기업이 입주해 있다. 판교역을 나오면 ‘알파돔타워3’와 ‘크레프톤타워’를 잇는 기하학적 디자인의 연결통로가 시선을 잡는다.
‘양주시립장욱진미술관’에서는 순수한 내면세계를 추구한 장욱진의 업적과 정신을 들여다볼 수 있다. 야트막한 언덕 위에 자리 잡은 미술관은 “나는 심플하다”라고 말한 장욱진처럼 간결하다. 장욱진의 작품 ‘호작도’와 그의 집을 모티브로 설계했으며 중앙의 천정과 각각의 방들로 구성된다.
‘KTX광명역’도 가볼만 한 건축 명소다. 둥근 아치형 지붕은 기둥 하나 없이 높이 솟아있고, 부드럽게 흘러내린 곡선은 역의 동편과 서편을 나눈다. 지붕의 중앙부분과 열차가 들어오는 앞뒤 방향의 벽은 투명유리로 만들어 플랫폼 전체가 햇빛을 한껏 받을 수 있도록 한 설계가 돋보인다.
마지막으로 용인 양지면의 깊은 골짜기에는 ‘은이성지’가 자리한다. 천주교 박해를 피해 숨어 살던 소년 김대건이 세례를 받은 곳이자 사목활동의 근거지다. 2018년 경기도건축문화재로 지정됐으며 제23회 경기도건축문화상을 받았다.
최현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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