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연구원 금융 브리프…“생산적 금융 강화해야”
우리 국민의 1인당 소득은 3만 달러를 넘었지만 국내 금융 산업은 선진국 수준에 못 미친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3일 한국금융연구원의 금융브리프에 게재된 ‘3만 달러 시대, 금융이 가야 할 길’에 의하면 국내 금융산업은 내수 중심 영업에 그치며 효율성이나 부가가치 면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인다.
우리나라 금융산업은 2018년 국제경영개발원(IMD)의 기업효율성 평가 중 금융부문 평가에서 세계 33위를 기록했다.
부가가치 비중이 6%대에서 5%대로 점차 하락하고, 내수위주의 산업으로서 국제화에 뒤처져 세계적 기업이 나오지 못하는 실정이다.
특히, 혁신기업과 한계고객 등에 대한 리스크 분석 능력이 떨어져 담보위주 대출에 주로 의존하는 경향이 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이병윤 선임연구위원은 우리나라 금융산업이 선진적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금융안정성 확보를 바탕으로 스스로 혁신해 자체 경쟁력을 강화하고 생산적 금융과 포용적 금융을 향상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우선, 은행들이 담보 위주의 대출 관행에서 벗어나 대출 심사 능력을 향상하고 사업성 평가를 통해 혁신기업에 자금지원을 늘려야 한다. 이를 통해 수익성과 부가가치 창출 능력을 제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금융 선진국을 중심으로 발전 중인 디지털 금융에 적응하고 새 수익원을 찾아 해외 진출을 강화해야 한다고 이 선임연구위원은 전했다.
그는 “디지털 금융 강화와 해외 진출 확대 등으로 경쟁력을 올리고 혁신기업에 대한 생산적 금융과 포용적 금융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라면서 “한국에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이끌 혁신이 꽃피고 3만 달러 시대를 넘어 새 시대로 도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민현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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