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이번주 7~8개 부처 수장을 바꾸는 ‘중폭 개각’을 단행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 일정 등에 따라 7일께 개각발표가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다. 이번 개각으로 더불어민주당 박영선·우상호 의원의 입각이 확실시된다.
청와대 관계자는 3일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 일정 등을 고려했을 때 이번주에 개각발표가 있을 것”이라며 “규모는 내년 총선 출마자들을 중심으로, 앞서 총리 언급에서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개각 대상에는 김부겸 행정안전·김현미 국토교통·김영춘 해양수산·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다. 또, 내년 총선 출마를 준비 중인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조명균 통일부 장관도 교체 명단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먼저, 행정안전부 자리에는 진영 의원이 거론된다. 박근혜 정부에서 보건복지부 장관을 역임한 진 의원은 2016년 민주당으로 당적을 옮기고 4선에 성공했다.
문화체육관광부 자리에는 3선인 우상호 의원 입각 가능성이 거론된다.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의 경우 박영선 민주당 의원이 현재까지 유력하다. 문 대통령의 공약이었던 여성 장관 비율도 고려됐다고 한다. 한편으로는 박양우 전 문화관광부 차관의 이름도 거론된다.
또 국토교통부 장관 자리에는 최정호 전북 정무부지사가 가장 먼저 거론된다. 이외에도 박상우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 정일영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등이 하마평에 오른다. 해양수산부 장관에는 김인현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김양수 해수부 차관, 이연승 선박안전기술공단 이사장, 유예종 전 부산항만공사 사장 등이 언급된다.
반면, 1기 출신인 강경화 외교·박상기 법무 장관과 이효성 방송통신위원장 등은 유임된다.
한편, 이번 중폭 규모의 개각과 함께 이르면 4일께 대사 인사도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남관표 전 국가안보실 2차장을 신임 주(駐)일본 대사로 임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으며 노영민 비서실장 취임으로 공석으로 남아있는 주중 대사에는 장하성 전 청와대 정책실장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또 주오스트리아 대사에는 이상철 전 안보실 1차장이 하마평에 오른다.
강해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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