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울루 벤투 축구 국가대표팀이 감독이 3월 평가전을 대비, 2개월 만에 대표팀 소집에 나선 가운데 태극전사들의 구성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달 초 포르투갈로 휴가차 출국해 대표팀 차출 대상 유럽파 선수들의 컨디션을 확인하고, 6일 귀국하는 벤투 감독은 11일 3월 A매치 명단을 발표한 뒤 18일부터 소집훈련에 들어간다.
아시안컵 후 은퇴를 선언한 기성용(뉴캐슬)과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의 대체 선수를 뽑아야하는 벤투 감독은 아시안컵 멤버들을 주축으로 새로운 선수들의 가능성을 실험할 전망이다.
해외파 황의조(감바 오사카)와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의 최근 물오른 득점 감각은 벤투 감독에게 희소식이다.
지난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득점왕(9골)에 오른 황의조는 2일 일본 J리그 시미즈와의 2라운드 경기에서 1골ㆍ1도움으로 활약해 볼리비아(22일), 콜롬비아(26일)와의 평가전을 기대케 하고있다.
지동원 역시 2일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도르트문트를 상대로 멀티골을 터트려 벤투호 승선 가능성을 높였다.
아울러 부상 선수들의 복귀도 벤투호에는 호재다. 아시안컵 첫 경기에서 발가락 부상을 입은 이재성(홀슈타인 킬)과 16강 바레인전에서 사타구니 근육을 다친 황희찬(함부르크) 모두 부상에서 회복해 소속팀 경기에 나서고 있다. 또 2018 러시아 월드컵 직전 오른쪽 아킬레스건 파열로 수술을 받은 권창훈(디종)도 소속팀 경기에 나서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다만 직접 경기장을 방문해 기량을 점검했던 ‘유망주’ 이강인(발렌시아)과 백승호(지로나)의 승선 여부는 불확실하다.
이강인과 백승호 모두 소속팀에서 최근 3경기 연속 결장한데다 이강인의 경우 5월 열리는 20세 이하(U-20) 월드컵 대표팀으로 차출될 수 있어 3월 A매치 소집명단에 포함될지 미지수다.
이 밖에 3일 교체출전을 통해 분데스리가 데뷔전을 치른 정우영(바이에른 뮌헨)의 승선 여부도 관심사다.
한편, 벤투 감독은 오는 9일 수원에서 펼쳐지는 수원 삼성-전북 현대의 K리그1 2라운드 관전 후 3월 A매치에 소집할 K리거를 확정할 방침이다. 이광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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