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총장 한선교·전략기획부총장 추경호·대변인 민경욱
‘공천 요직’에 범친박계 인사 전면배치… ‘친정 체제’ 구축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4일 사무총장에 한선교 의원(4선, 용인병), 전략기획부총장에 추경호 의원(초선)을 각각 임명했다. 또한 대변인에 민경욱(초선, 인천 연수을)·전희경 의원(비례)을 임명하는 등 주요 당직 인선을 단행했다.
황 대표는 이날 ‘신정치혁신특별위원회’와 ‘신적폐저지특별위원회’(가칭)를 새로 구성하고 신상진(4선, 성남 중원)·김태흠 의원(재선)을 각각 임명했다.
아울러 ▲정종섭(초선) 중앙연수원장 ▲이명수(3선) 인재영입위원장 ▲송희경(비례) 중앙여성위원장 ▲신보라(비례) 중앙청년위원장 ▲김성태(비례) 디지털정당위원장 ▲이은재(재선) 대외협력위원장 ▲강석호(3선) 재외동포위원장 ▲임이자(비례) 노동위원장 ▲이진복(3선) 상임특보단장 ▲이헌승(재선) 당대표비서실장 등을 선임했다.
이번 인선의 특징은 친박(친 박근혜)계가 요직에 중용됐다는 점이다.
조직을 책임지고 당협위원장 감사와 총선 공천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는 사무총장과 전략기획부총장에 모두 친박계인 한선교·추경호 의원을 임명한 것이 대표적이다.
또한 당 공동대변인과 대표비서실장에도 친박계로 통하는 민경욱, 이헌승 의원이 각각 발탁된 것도 당내 기반이 약한 황 대표가 ‘친정 체제’를 구축하려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사무총장에 임명된 한선교 의원(60)은 황 대표와 성균관대학교 동문이며, MBC 아나운서 출신으로 용인병(수지)에서 17대부터 20대까지 내리 4선을 했다.
18대에는 공천을 받지 못했으나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된 뒤 다시 한나라당에 복당한 바 있다. 한나라당 대변인, 2007년 박근혜 대통령후보 경선캠프 대변인·수행단장,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장 등을 역임하고, 지난 ‘2·27 전당대회’ 의장을 맡았었다.
공동대변인에 임명된 민경욱 의원(55)은 연세대를 나왔으며, KBS 기자 출신으로 청와대 대변인을 거쳐 20대에 국회에 들어왔다. 인천시당 위원장을 맡고 있다.
그는 “당과 국민의 가교역할을 수행함과 동시에 국내외 현안에 시의적절하게 대응할 뿐만 아니라 국익과 민생을 위해 고민하고 대안을 찾는 노력을 경주하겠다”면서 “또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제대로 전달할 수 있는 대변인이 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재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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