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대책 마련하라" 국민 청원 폭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최악의 미세먼지에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글이 폭주하고 있다.

5일에만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미세먼지 관련 글이 오후 2시 기준 약 500건이 올라왔다.

게시판에는 우리나라 미세먼지의 주요 발생 원인으로 꼽히는 중국을 향해 정부가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달라고 호소하는 글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한 청원인은 "몇 년 전만 하더라도 중국발 황사는 봄철에 잠시 지나가는 먼지 바람이라고 생각했는데 최근에는 파란 하늘을 본 기억이 없다"며 "노후화된 차량을 이용해 생계를 유지하는 분들만 업무를 볼 수 없게 제재할 뿐 실질적으로 먼지를 만드는 나라에는 어떤 제재도 없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청원인은 "솔직히 내일부터 공기를 좋게 해달라는 게 아니다. 시간이 걸리는 것도 알고 중국이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다는 것도 안다"며 "중국이 움직일 때까지 중국에 항의해달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초등학생 자녀를 둔 가장이라고 밝힌 한 청원인은 정부를 향해 "그동안 중국 정부에 외교적으로 어떤 요구를 했고, 어떤 답변을 듣고 대응해 왔는지 구체적으로 밝혀 국민들의 불안감을 없애달라"고 촉구했다.

이제는 필수품이 된 마스크와 공기청정기 구매 지원방안을 마련해달라고 촉구하는 청원도 등장했다.

현재 서울과 경기도를 비롯한 전국에는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특보가 발령 중이다.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이날 수도권(서울·인천·경기)과 충청권(대전·세종·충남·충북), 전라권(광주·전남·전북), 강원 영서, 제주 등 총 12개 시·도에서 비상저감조치가 시행 중이다.

수도권 등에는 5일째 비상저감조치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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